美FBI, 바이든 사저 압수수색 실시...기밀표기 문서 추가 확보

by이석무 기자
2023.01.22 10:27:14

상원위원 시절 문서는 물론 부통령 시절 친필 문건도 있어
바이든 "문제될 것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알게 될 것" 강조

미국 델라웨워 윌밍턴에 위치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저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입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저에서 기밀 문건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밥 바우어는 21일(현지시간) 저녁 성명을 통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위치한 사저에서 대통령의 허락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바우어 변호사에 따르면 FBI는 기밀 표기가 붙은 여러 문건을 확보했다.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1973∼2009년 상원의원(델라웨어)으로 재임하던 기간 작성됐고 다른 문서들은 2019∼2017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부통령으로 있을 때 만들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에 친필로 작성한 일부 문건도 발견됐다.



압수수색이 이뤄질 당시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현장에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변호사인 리처드 사우버는 이날 “대통령의 변호인단과 백악관은 법무부와 특별검사의 수사 절차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미국 현지 언론들은 11월 2일 바이든 대통령의 변호사들이 워싱턴DC의 개인 사무실에서 부통령 시절 작성된 기밀문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12일과 14일에도 ‘기밀’ 표시가 된 문서가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 윌밍턴 사저 등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법무부는 한국계 로버트 허 전 검사장을 특별검사로 임명, 수사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밀 문서와 관련해 “잘못된 곳에 보관돼 있던 몇몇 문서를 발견해 법무부에 넘겼다”며 “거기에 문제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