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에 핫도그까지"…기내식에 공들이는 항공사들

by신민준 기자
2022.11.12 09:30:59

진에어·에어부산, 신규 사전주문 기내식 출시 등 확대 개편
대한항공, 신규 와인 50종 선정…내년 3월 이후 국제선부터 제공
코로나 방역 완화로 여객 수요 급증…3분기 국제선 여객 수 전년比 965%↑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항공사들의 운항이 늘어나면서 기내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항공사들은 다양한 기내식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여객 수요 증가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 기내식. (사진=에어부산)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272450)는 사전 주문 기내식을 확대 개편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대표 메뉴인 △바삭한 치킨과 고소한 감자튀김 △매콤 고소한 베이컨 김치볶음밥 △육즙 가득 함박스테이크 덮밥 △든든한 한끼 비빔밥 등을 포함해 총 12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김치볶음밥은 해외여행 시 매콤하고 고소한 맛을 그리워하는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기내식이다. 진에어의 기내식 사전 주문은 홈페이지, 앱 또는 고객서비스센터를 통해 항공기 출발 72시간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 주문을 완료한 승객은 여행 당일 항공기 이륙 후 기내에서 주문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에어부산도 기내식 메뉴 개편을 통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신규 사전 주문 기내식 6종을 출시하고 기존 기내식 6종과 함께 총 12종의 사전 주문 기내식을 제공한다. 신규 사전 주문 기내식은 △지역 로컬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기내식인 유가 솜씨 닭갈비 △안심스테이크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탄두리치킨또띠아 △핫도그 △후라이드치킨카레다. 에어부산 기내식은 노선별로 판매하는 메뉴가 다르며 출발일 기준 3일 전까지 에어부산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웹·앱을 통해 구매가 완료돼야 이용이 가능하다.



앞서 대한항공(003490)도 업그레이드된 기내식 서비스 제공을 위해 △퍼스트클래스 19종 △프레스티지클래스 21종 △이코노미클래스 10종 등 기내 신규 와인 50종를 새롭게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기내 신규 와인을 선정하기 위해 국제소믈리에협회의 2019년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와 협업을 성사시키고 지난해 말부터 자료 수집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3월 이후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비행기에서 차례로 신규 와인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에 고등어조림과 제육쌈밥, 지난 7월에 묵밥과 메밀 비빔국수 등을 신규 기내식 메뉴로 선보였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9곳이 수송한 3분기 국제선 여객은 558만30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2만4476명)과 비교했을 때 964.5% 증가했다. 항공사들인 신규 기내식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최근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 차별화되고 다채로운 기내식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나 항공산업이 활기를 띠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