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올 상반기까지 실적 반등 어려워…목표가↓-현대차
by안혜신 기자
2022.04.11 07:49:3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증권은 11일 한샘(009240)에 대해 올 상반기까지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21.4%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비 2.2% 감소한 5409억원, 영업이익은 38.8% 줄어든 154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업과 소비자(B2C)전방이 좋지 않은 영향이다. 1분기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인테리어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연초 일부 리하우스 대리점 등이 성과 저조에 재계약을 안함에 따라, 매장이 축소된 영향도 있다. 2월말 기준 리하우스 640개, KB대리점 180개로 약 100개 가까이 감소했다. 매출액이 감소함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하락해 1분기는 크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승준 연구원은 “대통령 임명 이후 부동산 정책의 변화가 실질적으로 나타나면, 매매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3분기부터 매매거래량이 회복되면 4분기 한샘의 실적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원재료인 파티클보드(PB)는 전년동기대비 36%, 가공목재(MDF)는 45% 상승해 마진 스프레드는 축소됐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을 작년 10%, 올해 4%를 단행했지만 B2C의 경우 가격전가가 쉽지 않은 편으로 원재료 가격이 정상화 구간으로 진입하기까지는 마진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인테리어의 표준화 및 브랜드화를 위한 확장과 동시에 불필요한 원가 절감을 동시 시행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아직까지 인테리어 20조 시장 중 한샘 시장점유율은 3~4% 하는 것으로, 출점 전략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하는 회사들의 공통점이듯 구매와 판관비와 관련된 비용 절감이 동반될 전망이다. 특히 최고경영자(CEO)는 브랜드와 마케팅 전문가이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재 유통구조 및 재무관리 전문가임을 감안하면, 시장점유율 확장전략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어려운 매크로 환경에서 미래의 반등을 노려보는 구간”이라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의 반등은 어렵겠지만, 하반기와 내년으로 갈수록 회사의 실적과 모습은 좋아질 것으”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