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아이폰14 흥행 가능성 높아…목표가↑-SK

by안혜신 기자
2022.03.21 08:07:5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SK증권은 21일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목표가를 3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117.3% 증가한 301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흑자전환한 19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이폰13 시리즈의 첫 1~2월 합산 출하량은 3220 만대로 아이폰12 시리즈의 전년 동기 2310 만대를 크게 넘어서며 강한 물동량을 유지하고 있다.

상위 모델 비중이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비에이치에는 긍정적이다. 또 경쟁사였던 삼성전기(009150)의 연성회로기판(FPCB) 사업 철수로 1월부터 관련 물량이 비에이치에게 이관됐다.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비 21.3% 늘어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1.8% 증가한 108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동주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의 흥행 여부가 비에이치 올해 실적의 키포인트”라면서 “아이폰13의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4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SK증권은 폼펙터 변화(노치 축소, 카메라 사양 업그레이드), 중국 내 플래그쉽 경쟁폰의 부재, 경쟁사 대비 부각되는 칩성능 등을 비에이치의 장점으로 꼽았다.

전장 사업도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비에이치(지분율 56%)와 디케이티(지분율 44%)가 공동 출자한 비에이치 이브이에스(EVS)를 설립했다.

이 연구원은 “보도에 따르면 LG전자(066570) 차량 무선충전 사업 인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면서 “향후 EVS 를 통해 계열사 디케이티와의 협업을 강화해 다양한 전장 관련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을 각각 17%, 23% 상향 조정해 목표주가 역시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높였다”면서 “업황 수요 감소 우려 속에서도 탄탄한 실적이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