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알무바라키 주한사우디대사 '서울시 명예시민' 된다

by양지윤 기자
2021.03.26 06:00:00

명지대서 석사 학위…사우디 내 대표적인 한국통
알무바라키 대사 35년 간 외교관 생활 마무리…내달 퇴임 후 고국으로
서정협 권한대행 "민간 외교관으로서 서울 알려달라" 당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리야드 알무바라키 주한사우디아라비아대사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리야드 알무바라키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사진=연합뉴스)


알무바라키 대사는 외교관으로 첫 번째 임기(1990~1995년)와 마지막 임기(2016~2021년), 총 10년을 서울에서 보내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첫 한국 근무 중이던 1993년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 내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꼽힌다.

알무바라키 대사는 오랜 기간 서울에 살며 쌓은 애정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서울을 알리는 가교 역할에도 적극 나섰다. 서울시가 지난 2017년 주최한 제4회 김장문화제에 참석해 한식을 즐기는 한국문화 마니아로서 김치를 홍보했고 최근에는 서울과 수도 리야드의 우호협약 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사우디 간 교류 활성화에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4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사증발급 간소화 업무협약(MOU)’ 체결을 견인해 양국의 인적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 것.

알무바라키 대사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35년여 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퇴임, 고국으로 돌아간다.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킹사우드 대학교에 한국어학과를 개설하고 한국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어 향후에도 양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권한대행은 리야드 알무바라키 대사에게 “서울에서 보낸 시간이 좋은 추억이자 선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제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서울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