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0.10.05 05:00:00
신반포센트럴자이 115㎡ 입주 4개월만에 전셋값 20억
임대차3법 이후 전세물량 급감·월세 전환 가속화 ''전세 품귀''
추석 이후 가을철 이사 본격화…전셋값 상승 이어질 듯
매매시장 하방경직성 강화…집값 하락반전 제한적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4월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 아파트(전용면적 115㎡·13층)는 지난달 10일 전셋값 2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136㎡(23층) 아파트도 같은달 2일 전셋값이 최고가인 24억원에 계약됐다. 같은 평형대 매매가가 지난 8월7일 36억원(14층)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 38억원(20층)보다 2억원 낮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남권에서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전세가 속출하고 있다.
강북권도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긴 마찬가지다. 학원가와 가까워 인기 좋은 노원구 중계동 청구3아파트의 전용 84㎡ 전셋값은 올해 1월 5억원대 중반에서 6월 6억원대에 들어섰고 9월엔 7억원을 찍었다. 올해 초만 해도 3억원 중반대였던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전용 59㎡짜리 전셋값은 5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신축인 이 아파트는 전세값이 올 1월 3억7000만원에서 9월 4억9000만원으로 지속 상승했다.
임대차 3법 이후 기본적으로 시장에 출현하는 전세 매물이 급감한데다 월세 및 반전세 전환 속도도 빨라진 영향이다. 전세가 귀해지면서 전세시장에서의 신고가 행렬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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