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안전 특화 설계'가 인기

by원다연 기자
2016.06.04 06:00:00

△ 우미건설이 경기도 시흥에 분양하는 ‘시흥 은계지구 우미린’ 아파트 투시도 [사진=우미건설 제공]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연이은 묻지마 범죄로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안전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가 최근 분양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광주에 분양한 ‘힐스테이 리버파크’ 아파트는 평균 45.84대 1로 광주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KT 네트워크를 도입한 스마트 보안시스템과 통학버스 안전승하차 공간인 ‘키즈스테이션’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현관 앞에 사람이 일정거리 이상 접근하면 자동으로 촬영하는 ‘스마트 도어 카메라’를 설치한 경기도 하남의 ‘하남 힐스파크 푸르지오’도 지난 1일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도 안전 특화한 설계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오는 10일 경기도 시흥에서 분양할 예정인 우미건설의 ‘시흥 은계지구 우미린’(전용면적 84~115㎡ 1179가구)은 셉테드(CPTED) 인증을 받았다. 셉테드는 설계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는 기법을 말한다.

시흥 은계지구 우미린은 입주자들이 외부인과 접촉을 줄이도록 주차장을 모든 가구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무인택배 시스템을 설치했다. 아울러 여성과 어린이를 배려해 여성전용 주차장과 단지 내 아이돌봄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힐스테이 동탄’(전용 61~84㎡ 1479가구)도 셉테드 인증 단지다. 힐스테이 동탄은 단지 내 사각지대를 줄이고 현관 앞에는 센서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 단지에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버스를 타고내릴 수 있는 공간과 무인택배 시스템도 설치된다.

경기 안산에서 오는 8일 분양하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상록’(전용 59~84㎡ 오피스텔 38실 포함 597가구)에도 안전 특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단지에는 200만 화소의 고화질 CCTV와 단지 출입구 주차관제·무인경비·디지털 원격검침 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같은날 서울 개포동에서 분양하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루체하임’(전용 49~168㎡ 850가구)은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밴드를 활용한 아파트 출입시스템인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계처럼 착용하는 스마트밴드로 지하주차장 내 비상호출, 공동현관 자동 문열림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