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건설이슈]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지분매각 왜?

by신상건 기자
2014.07.12 08:00: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7월 둘째 주 건설업계는 이해욱 대림산업(000210) 대표이사 부회장이 보유 중인 자사 지분 전량을 대림그룹 계열사에 매각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를 두고 대림산업 승계 작업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천송도국제도시에는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가 등장했다는 소식도 전해왔습니다.

…지난 10일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부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16만 3644주와 우선주 6990주를 시간 외 매매를 통해 모두 처분했습니다. 매각 상대방은 대림아이앤에스(대림I&S)로 매매대금은 145억원 규모였습니다.

대림아이앤에스는 디저털 홈서비스와 지능형 빌딩시스템 등 IT기반의 건설과 주택부문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787억원, 당기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림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로 최대 주주는 이 부회장(89.69%)입니다. 이 부회장의 지분이 사실상 개인회사나 마찬가지인 대림아이앤에스로 옮겨간 셈이죠.

또 대림아이앤에스는 대림산업의 지분 0.44%를 보유하게 돼 대림코퍼레이션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이 부회장은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대림산업에 대한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하게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해석하는 시선들도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매각으로 보유하게 된 현금을 대림코퍼레이션이나 대림산업 지분을 늘리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이에 대해 대림산업 측은 개인적인 거래이어서 내용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경영권 승계 작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인천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NEATT)’가 착공 8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총 공사비 5000억원이 투입된 이 건물은 높이가 305M로 2011년에 완공된 부산 해운대의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80층·301M)를 제치고 국내 최고층 빌딩 자리에 올랐습니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지하 3층, 지상 68층, 연면적 19만4925㎡ 규모의 초대형 비즈니스 빌딩입니다. 외관이 사각형이 아닌 나선형으로 비틀어진데다 한국적 곡선의 미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과 포스코(005490)건설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동북아무역센너는 국내 최대 종합무역업체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옥(9~21층)으로 사용합니다. 36~64층은 스위트급 레지던스 객실을 갖춘 특1급 수준의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423실)로 오는 23일 문을 엽니다.

이 호텔은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의 본부호텔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건설업계에서는 동북아무역센터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소를 뛰어넘어 아시아 경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