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주택도 브랜드 시대

by류의성 기자
2012.02.24 08:00:00

GS건설 `자이엘라` 선보여
쌍용-플래티넘S, 우미-쁘띠린 등도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24일자 20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류의성 김동욱 기자] "자이엘라, 자이에뜨, 자이블루. 이 중 어떤 브랜드가 상품 콘셉트에 맞을까요?"

지난 주 성기빈 GS건설(006360) 주택분양마케팅 총괄 상무와 담당직원들이 회의실에 모였다. GS건설이 처음으로 론칭하는 소형주택 브랜드를 확정짓기 위해서였다.

사내 공모로 자이엘라(Xi-ella)와 자이에뜨(Xi-ette), 자이블루(Xi-blue) 3개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기본적으로 어두에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Xi)가 붙어있고, 각각 뜻을 담은 어미가 붙어있는 형태다.

엘라는 효율적(Efficient)이고, 활기차며(Lively), 선도하는(Leading)과 매력적(Attractive)이라는 단어의 첫 글자를 땄다. 라틴어로 작다는 의미도 있다.

에뜨는 이탈리아어로 `작은`을 뜻하는 어미로, 귀엽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블루는 의미상 젊음, 신기술을 뜻하기 때문에 많은 직원들이 공감했다. 장시간의 회의 끝에 브랜드 이름은 자이엘라로 낙점됐다.

"자이 브랜드와 연계성이 있으면서,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소형을 연상시켜야한다는 점이 포인트였습니다" 주택브랜드팀에서 근무하는 이근영 과장의 설명이다.

GS건설은 이 자이엘라 브랜드를 오는 4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공급한다.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결합된 소형주택 상품이다. GS가 자이 브랜드 없이 오피스텔을 공급했던 것은 지난 2000년 초중반에 에크라트와 부띠크모나코가 유일하다.
 
▲GS건설의 소형주택 브랜드 `자이엘라` 이미지

 
 
 
 
 
 
 
 
 
 
 
 
 
 
 



대현동에 들어설 자이엘라는 1개동 23층이다. 전용 20~29㎡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 92가구와 전용 27~36㎡ 규모의 오피스텔 155실 등 총 247가구의 소형주택이다.

전면부가 넓은 타입으로 채광이 좋고, 1인은 물론 2인 공간 나눔이 가능하다. 23층에는 카페테리아와 회의실, 피트니스센터 등 공용 편의시설이 있다. 이중창과 LED조명, 에너지 효율 1등급, 친환경건축물 우수등급 등 에너지비용을 최소화했고, 대용량 세탁기와 건조기, 물품 창고 등을 배치하여 생활 편의를 높였다.

GS건설은 대현동 외에 서울 연희동에도 자이엘라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성 상무는 "대현동 자이엘라는 신촌로 대로변에 위치한 부지 위치와 외관 특화로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앞으로 자이 브랜드에 걸맞는 차별화된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처럼 기존 아파트 브랜드 외에 별도 소형 주택 브랜드를 내놓은 곳은 건설사들은 많다. 쌍용건설은 플래티넘S, 한라건설은 비발디 스튜디오, 우미건설은 쁘띠린 브랜드를 각각 선보였다.

한라건설의 경우 올해 서울에서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결합한 상품을 도급공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작년 서울 대림동에 플래티넘S 도시형생활주택 291가구를 공급했다.
 
▲쌍용건설의 소형 주택 브랜드 `플래티넘S` 이미지

 
 
 
 
 
 
 
 
 
 
 
 
 
 
 
 
 
 


우미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사 인근에 소형 주거상품 `의정부역사 쁘띠린`을 분양했다. 도시형생활주택 596가구와 소형 오피스텔 58실 등 총 654가구다.

롯데건설도 캐슬루미니를, 금호건설은 쁘띠메종 브랜드를 런칭했다. 아직까지 공급한 단지는 없지만 올해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태영건설의 경우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과 오피스텔 브랜드로 데시앙루브를 각각 론칭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