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09)삼성 `내실있게..`, LG `눈에 띄게..`

by류의성 기자
2009.02.17 10:20:00

LG, 옥외광고 늘려..브랜드 인지도 상승 기회
삼성, 광고보다 고객 체험 위주 마케팅 펼쳐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가 1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컨퍼런스인 `MWC2009`에서 상반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행사에서 올해 전략 모델을 공개했다. 그러나 규모와 광고, 방식에선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행사 관련 옥외 광고를 줄였다. 전시관 규모는 60평 규모로 친환경 등 8개 컨셉의 테마관을 꾸렸다.

▲ 삼성전자가 공개한 올해의 전략모델인 울트라터치 제품들
총 20여종의 휴대폰를 전시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전략모델은 울트라터치와 옴니아HD, 비트에디션 시리즈 등 총 4종이다.

LG전자는 전시관 규모를 삼성보다 약 1.8배 큰 108평 규모로 마련했다.
 
LG 브랜드와 올해 전략 제품을 홍보하는 옥외 광고는 예년보다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LG전자는 엔터테인먼트와 컨버전스, 스타일 등 8가지의 테마공간을 마련해 총 30여종의 휴대폰과 주변기기를 전시했다.



새로 개발한 UI(사용자 환경)을 적용한 아레나폰(KM900), 풀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인 GM370, 키패드 부문을 투명 강화유리로 제작한 GD900, 3세대 터치 와치폰 등 전략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안밖에선 LG전자의 광고가 가장 눈에 많이 띌 정도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유일하게 플래티넘 이벤트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양사가 홍보나 마케팅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전자는 작년에는 매스 옥외광고 통해서 신제품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지만,
올해는 이를 지양하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실제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요소를 늘리는 쪽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올해 유럽시장에서 바로 드라이브를 걸수 있는 제품들 위주로 많은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게 행사에 임하라는 경영진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이유에 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