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환구 기자
2008.06.18 08:02:01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현재 주식 시장은 과거 패러다임과 다른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으며 추가 하락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와 세계 증시는 과거 패턴이나 동행관계에 있던 지표와 그 궤를 달리함으로써 기존 패러다임과는 차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문성 연구원은 "기존 패러다임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향을 위한 마찰적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고 보는 이유로는 유가의 하향 안정성을 우선 꼽았다. 원유에 대한 수요 감소라는 펀더멘탈적 요인과 달러 강세라는 심리적 요인을 감안하면 결국 유가는 하향 안정화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두번째는 프로그램 매수 여력 확대에 따른 수급 여건 개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선물옵션만기 전후로 순차익잔고가 3조 원까지 줄어들면서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날도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던 우리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제공했던 것은 프로그램 매매였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이유는 2분기 실적 기대감을 꼽았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과 국내 물류대란의 영향으로 기존의 2분기와 하반기 전망의 하향 조정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실적 자체는 최소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여력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