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미영 기자
2002.01.09 08:01:26
[edaily] 진대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은 최근 회복되기 시작한 D램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8일 전망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2002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02)"의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진 사장은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진 사장은 "지난 해 1달러를 밑돌던 128메가 D램의 경우 3달러를 넘어서 3배 이상 올랐다"면서 "D램 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반도체업체들이 생산비용을 전반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D램 값이 또 다시 3배 올라 9달러를 상회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하이닉스 반도체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제휴 협상과 관련, 진 사장은 두 회사가 합병하더라도 삼성은 메모리칩 분야에서 계속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론적으론 두 회사가 합병하면 외형이 커져야 하겠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이날 아시아인으로선 처음으로 CES의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초정돼 자사의 개인휴대단말기(PDA) "넥시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