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재림 기자
2001.04.18 08:39:33
[edaily]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전년보다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월가 분석가들의 기대치를 맞추면서 실적경고를 받아들이는 투자가들의 자세도 급격히 변한 모습이다.
<베리타스소프트웨어>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는 17일 분기 순이익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 분기와 올 한 해 순이익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리타스는 주당 21센트, 총 87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의 주당 12센트, 총 5200만 달러보다 68% 늘어난 것이며 퍼스트 콜의 전문가 평균 예상치보다 1센트 많은 것이다.
매출은 2억 4500만 달러에서 3억 8700만 달러로 58% 증가했다. 그리고 보유 현금은 1억 달러가 늘어난 13억 6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수 비용을 감안할 경우, 주당 40센트, 총 1억 5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베리타스는 올해 매출 증가율이 45~50%에서 35~50%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2분기 순이익도 주당 19센트로 예상보다 2센트 줄어들 것이며, 올 전체 주당 순이익도 6센트 줄어든 90센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얼네트워크> 리얼네트워크의 1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하향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5.8% 감소했으며 특별비용을 제외한 수익은 주당 2센트로 작년 주당 5센트보다 떨어졌다.
오디오와 비디오 웹 소프트웨어를 생산업체인 리얼네트워크는 비현금여신 및 인수관련비용 등 특별비용을 포함한 순손실은 2440만달러로 주당 15센트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작년의 1880만달러, 주당 12센트보다 악화된 수치다. 기업은 손실의 이유로 인터넷관련 비즈니스산업의 계속된 침체를 들었다.
특별비용을 제외하면 리얼네트워크는 주당 2센트에 해당하는 3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작년 같은기간 주당 5센트, 880만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퍼스트콜/톰슨파이낸셜의 예상치는 주당 2센트였었다.
분기당 매출은 지난해보다 5.8% 감소했으나 유독 서비스부문의 매출이 39%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스포츠, 음악 등 미디어 컨텐츠를 월 9.95달러에 유로로 제공하는 골드패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은 골드패스의 가입자는 현재 20만명이라고 밝혔다.
<가트너> 기술연구업체인 가트너의 회계 2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직원들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전날 가트너는 회계 2분기에 주당 2센트(14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회사는 주당 12센트(112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투자 판매 부문의 손실을 제외하고 가트너는 100만 달러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은 가트너가 주당 3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가트너는 또 회계 3분기 수익이 주당 13~15센트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가트너의 대표이사인 마이클 플레이셔는 예상보다 나은 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4700명 직원의 5~7% 가량을 해고할 것이라고 투자자들과 가진 컨퍼런스 통화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