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1.04.10 08:38:45
[edaily] 증권사들은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제한적 박스권 등락을 활용한 단기매매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반등을 이용한 현금비중 확대 등 리스크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전날 미증시가 소폭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증시주변 여건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날 거래대금이 1조원 이하로 급감한데서 알 수 있 듯 냉각된 투자심리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반도체업종에 대한 해외에서의 엇갈린 전망과 이번주 이어지는 미기업들의 실적발표, 미 중앙은행의 조기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뒤엉켜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일단 국내외 증시의 방향성을 지켜보는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미증시의 영향으로 오늘은 500선 회복이 시도될 전망이다. 그러나 반등시 경계성 차익매물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제한된 박스권 등락이나 전강후약을 염두한 빠른 기술적 매매가 요구되고 있다.
◇LG = 리스크관리 주력,기술적 매매 염두에 둔 저점 매수시기 탐색
단기 낙폭이 과대하여 가격메리트가 있는 지수대이나 단기 바닥권을 예단한 적극적인 매수 가담하기에는 주변 여건이 불확실해 보인다. 다만 제반기술적 지표가 단기 과매도를 시사하고 있으므로 추가 하락시 기술적매매를 염두에 두고 저점매수 시기를 탐색하는 시장대응은 유효해 보인다. 연기금 자금의 주식 매입이 시장 흐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보 = 제한적 박스권 등락에 초점을 맞춘 대응전략
해외 변수의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단기적으로 하방경직성 확보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 경우 크게는 480∼520선, 작게는 490∼510의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수가 490선 이하로 하락할 경우 저점에 분할매수하고 510선 이상에서 일괄 매도하는 기술적 대응전략을 구사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해외 변수의 하락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지수의 상승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므로 목표수익률을 최대한 낮춰 잡을 필요성이 있으며 지지선의 붕괴가능성에 어느 정도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현금비중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음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신 = 과매도권에 있는 업종대표주, 낙폭과대 대형주 관심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환율방어 노력과 시중실세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지수의 추가 하락보다는 박스권(490~530P)내에서 바닥을 다져나가는 조정국면이 예상된다. 아직 지수바닥을 탈출할 호재를 찾기 어렵지만, ①1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②미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대두 ③예정된 8000억원의 연기금 매수 등 반등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어 시장은 의외로 큰 폭의 반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아직은 기업실적 악화와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비관적인 투자전망이 압도하고 있지만, 지수의 추가 하락시 투자위험보다 수익이 더 크기 때문에 과매도권에 있는 업종대표주, 외국인 선호 우량주, 낙폭과대 대형주의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SK = 기회포착을 위해서는 현금비중 확대가 유리
일단 금주에는 美 증시의 등락에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전일 데일리 참조)이다. 하지만 일부 지표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일지라도 아직 방향성을 결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즉 앞서 언급한대로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시장의 특성 상 일부 요인이 크게 부각되는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현 시점에서도 역시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은 "현금"이다. 보다 큰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키움닷컴 = 당분간은 매매는 자제하고 현금 유지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심해지고 있다. 관망세의 주요인은 매매를 유발할 동기가 부족하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작년부터 누적되어 온 낙폭은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하지만 펀드멘탈의 개선없이 단순한 가격메리트만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크나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해외변수의 절대적 영향력이 지배하는 환경이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당분간은 매매는 자제하고 현금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자. 지금은 시장에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동원 = 개별종목에 국한된 신중한 매매를
현 지수대는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일단 염두에 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수에 나선다면 개별종목 중에서 실적이 수반되는 종목에 국한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과거와 제반 변수가 크게 상이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277P 까지의 하락장에서도 하방경직성을 유지했던 영원무역 한국타이어 등 환율상승 수혜주, 화인케미칼 신도리코 등의 가치주, 또한 농심,샘표식품 등 경기방어주들은 위기상황에서의 내성이 강하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