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유통업 중 가장 안정적 실적 구조…매수 전략 유효-하나
by박순엽 기자
2024.12.02 07:49:5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2일 BGF리테일(282330)에 대해 유통 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실적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수익성을 점차 개선하리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만 8200원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통 업종 내 가장 안정적 실적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엔 증익 가시성이 높은 업태로 방어주 관점으로는 여전히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증가한 2조 3256억원과 91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0.1%에 그쳤지만, 우량 신규점 개점과 비용 안정화를 통한 손익구조 개선 효과로 5개 분기 만에 증익 전환했다.
양호한 상품 믹스와 본부 임차형 구성비 증가에 따라 총이익률이 개선됐고, 임차료·상각비 증가 폭이 둔화하면서 이익률 내림세가 멈췄다. 연간 목표(순증 800개)를 위한 점포 순증세는 꾸준히 나타나며 안정적 외형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 연구원은 BGF리테일이 이제 수익성 개선 구간에 진입하리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본부 임차형 출점에 따라 임차료·감가상각비가 큰 폭 증가하며 이익률이 악화했으나, 임차료 인하·상각비 감소 등 판관비 증가세는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어서다.
또 10~11월 평년 대비 따뜻했던 날씨로 기존점 성장률이 3분기 대비 반등한 만큼 4분기에도 양호한 매출과 증익 흐름을 이어가리라고 봤다.
서 연구원은 내년 BGF리테일 편의점 매출액이 5.6% 증가하리라고 전망했다. 점포 수 증가율 4%, 점포당 성장률 1%를 가정한 수치다. 높은 베이스로 점포 수 증가율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수익성 중심 우량 신규 점포 개점이 목표”라며 “내년도 편의점 시장은 점포 수 증가율이 둔화하는 만큼 점포당 매출이 회복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Top 2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나, 전체 산업 성장률이 낮으면 시장 재편 효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다.
그는 이어 “BGF리테일은 판관비 효율화로 점포당 성장률만 제고된다면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도 점포당 성장률 반등에 따라 실적과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이 가능할 듯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