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마크롱 여사와 엘리제궁서 친교 오찬
by박태진 기자
2023.06.21 06:37:04
한류 열풍 및 양국 문화·예술 협력 논의
블랙핑크·청년디자이너·정원 등 두루 언급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친교 오찬을 했다.
|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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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이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프랑스의 한류 열풍과 양국 문화·예술 교류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마크롱 여사는 취약계층을 위해 자신이 주도한 ‘노랑 동전 모으기 갈라 콘서트’에 블랙핑크가 참여한 것을 언급하며 “한류 자체도 매력 있지만 질서 있게 공연을 즐기는 한류팬들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양국이 서로 문화·예술에 관심이 큰 만큼, 이를 바탕으로 더 잘 이해하고 교류를 확대하자”며 “프랑스의 훌륭한 예술 작품들이 한국에 보다 많이 소개될 수 있도록 마크롱 여사가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서울에 개관 예정인 퐁피두센터 분원에 좋은 작품이 전시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하자고 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또 디자인, 정원 등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 유능한 청년 디자이너들이 많은데 그 능력이 세계무대에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디자이너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 무대에 보다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다음 ‘파리디자인위크’에 한국 디자이너들을 초청, 그들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찬에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도 함께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 ‘정원과 정원’을 연 오토니엘이 한국 건축과 정원의 조화를 높이 평가하자 “한국 정원은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비우고 생각하는 명상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마크롱 여사는 “양국이 협력해 프랑스에 한국풍 정원을 조성하자”고 제안했고, 김 여사는 이에 관련 논의를 이어나가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