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3.06.17 09:11:04
정형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발목 부상 예방하는 운동법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야외활동 부상은 발목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활동하기 좋은 날씨 탓에 많은 사람들이 조깅이나 산행을 나서는 데,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몸을 움직였다가 발목이 삐거나 꺾이는 등의 부상을 입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발을 잘못 헛디디면 누구나 발목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라고 말한다. 발목이 건강한 사람은 발을 잘 헛디디지도 않을 뿐더러, 혹여 삐끗해도 크게 부상을 입지 않는다는 의미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정형외과 족부전문의)은 “발목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대나 연골이 아니라 바로 아킬레스건”이라고 설명한다.
왜 아킬레스건이 중요할까? 지금 발목을 위 아래로 까딱여보자. 움직이는 것은 발목이지만 축이 되는 곳은 아킬레스건이다. 즉 아킬레스건이 발목의 운동을 좌우한다. 이런 아킬레스건이 제대로 수축 또는 이완하지 않으면 발목의 움직임이 둔해진다.
걸을 때 발목을 충분히 들어올리지 못하니 외측보행을 한다. 외측보행을 하게 되면 몸무게가 발 바깥쪽으로 쏠리면서 접질리기 쉽다. 이런 접질림이 반복되다보면 발목불안전증이 찾아오게 되고 더 나아가 발목 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생기는 문제는 또 있다. 발을 내딛을 때 발 전체가 아닌 발 뒤꿈치가 먼저 닫게 된다. 오랜 시간 발 뒤꿈치가 몸의 하중을 집중적으로 받게 되면 염증이 발생한다. 바로 족저근막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