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3.04.29 09:10:30
[주목!e해외주식]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에 수익성 개선
광고 성장률, 5개분기만에 첫 반등
5월 개발자회의 AI 서비스, 리레이팅 변수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광고 사업은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세를 위해선 실적 회복과 함께 인공지능(AI) 부문의 기술력 입증이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알파벳은 1분기 698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680억달러에 비해 2.6% 늘어난 것으로, 시장 전망치(689억달러)를 상회한 규모다. 1분기 순이익은 15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64억4000만달러에 비해 8.4%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17달러로 전년 동기(1.23달러) 대비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1.08달러)는 웃돌았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버 내용연수 변경에 따른 효과,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며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점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광고 사업은 여전히 어렵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광고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545억 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537억 달러)를 상회했다”며 “검색광고 부문이 역성장을 벗어나며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유튜브는 역성장 지속됐지만 둔화 폭이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네트워크 광고는 역성장이 지속되며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정윤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구글의 광고 성장률은 -0.2%로 전분기(-3.6%)와 비교하면 3.4%포인트 높아졌다”며 “지난해 1분기 22.3%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한 성장률이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컨퍼런스 콜에서 여전히 광고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했지만 2분기에도 점진적으로 성장률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알파벳의 주가 상승세를 위해선 AI 부문의 기술력 입증이 관건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알파벳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7.3배로 3년 평균 21.4배를 밑돈다”며 “회사가 공언한 대로 5월 개발자 회의에서 AI 관련 신규 서비스가 공개되며 점진적인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 역시 “실적 회복 이외의 주가 반등 변수는 역시 AI에서의 기술력 확인”이라며 “Chat-GPT의 흥행 이후 구글은 유사 서비스인 바드(Bard)를 출시했으나 상대적으로 부족한 성능으로 비판받았으며 이후 삼성전자가 기본 검색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기사와 함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미있는 주가 상승을 위해 AI에서의 기술력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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