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수입밀 대체할 가루쌀 농사 짓는다…생산단지 조성

by이명철 기자
2022.10.08 09:30:00

[농식품부 주간계획] 가루쌀 생산단지 발표
정황근 장관 “전략직불제 도입·쌀 소비 활성화”
베트남서 K박람회 개최…농식품·콘텐츠 등 홍보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로 식량 안보가 정책 현안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곡물 중에도 밀 자급률이 낮은 상황인데 가루쌀(분질미) 재배를 통해 수입 밀 수요를 대체하고 쌀 공급 과잉 문제도 해소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 한 논에서 농부가 벼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는 10일 2023년도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루쌀을 이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적극 추진 중인 정책이다. 밀은 빵과 면 등 다양한 음식에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 자급률은 1% 안팎에 그치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가루쌀은 물에 불려야지만 가루로 활용할 수 있는 일반 쌀과 달리 건식 제분이 가능하고 전분 손상이 적어 밀가루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가루쌀을 활용해 관련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하면 수입밀을 대체해 식량 안보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쌀 재배 쏠림 현상을 완화해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장관은 지난 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쌀 수급 안정 방안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쌀이 수급 균형을 이루고 밥쌀 재배면적 감축과 국내 수요가 많은 가루쌀·밀·콩 생산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도록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도입하고 쌀 소비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쌀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발표한 쌀 90만t(톤) 매입 방안도 본격 추진한다. 공공비축으로 45만t, 시장격리용 45만t을 각각 매입할 계획인데 다음주부터 2022년산 공공비축 포대벼 등 매입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끝나감에 따라 해외에서는 한국의 문화와 음식 등을 알리기 위한 행사도 본격화한다.

농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5개 부처는 합동으로 베트남에서 ‘2022 K-박람회 in 베트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류와 연계해 농식품·콘텐츠·중소기업 제품 등을 홍보한다.

다음은 다음주 농식품부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11일(화)

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

△12일(수)

11:40 대한한돈협회 회장단 간담회(장관, 세종)

△13일(목)

10:00 차관회의(차관, 세종)

11:00 국제종자박람회(장관, 전북 김제)



14:00 가루쌀 수확 및 가공업체 현장방문(장관, 전북 익산·군산)

△14일(금)

10:00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윈-윈(Win-Win) 한마당(장관, 충남 천안)

△10일(월)

11:00 국제 경쟁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우리종자를 한자리에 모았다!

11:00 가루쌀 재배를 위한 첫발을 내딛다!

11:00 2022년산 공공비축 포대벼 등 매입 검사 추진

△11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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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수)

09:00 범부처 합동 ‘2022 K-박람회 in 베트남’ 개최

09:00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G20 재무·농업 공동 장관회의 참석

13:30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대한한돈협회 회장단 간담회 개최

△13일(목)

11:00 환경친화적 축산업 대전환을 위한 「미래 축산환경 주간(10.17.~11.4.)」 운영

14:00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가루쌀 수확 및 가공업체 현장방문

△14일(금)

13:00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윈-윈(Win-Win) 한마당’ 행사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