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전통주 2030 사이에서 돌풍… 매출 30.5%↑

by김무연 기자
2020.12.13 09:13:42

2030 중심으로 과일향 가미된 저도주 수요 늘어
대표 주류 밤빛머루, 백세주보다 많이 팔리며 인기

지역 전통주 꽃빛서리(왼쪽), 밤빛머루(사진=GS리테일)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GS25는 올해(1월1일~12월11일) 전통주 매출(막걸리 제외)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전통주 매출이 전년 대비 14.1% 증가한 것에 이어 올해 증가 폭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 GS25의 전통주 매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상품은 △밤빛머루 △심술7도 △심술10도 △술박시즌2 총 4종이다. 밤빛머루는 GS리테일이 GS25와 GS더프레시에 지난달 26일 전통주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신상품 전통주다.

밤빛머루는 출시 이후부터 이달 11일까지 판매된 GS25 전통주 30여종의 상품 중 매출 3위에 올라있다. 전통주의 스테디셀러인 백세주보다 많이 팔렸다. 밤빛머루는 무주에서 재배한 머루를 발효한 와인을 증류해 만든 증류주다. 10월에 수확한 머루만을 사용했다. 음용 시 부드럽고, 은은한 머루향과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2900원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심술7도와 심술10도의 동기간 매출 순위도 각각 5위와 6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화요소주, 산사춘 등 기존의 인기 전통주보다 더 잘 팔렸다. 심술7도는 포도와 블루베리를 함유해 투명 잔에 따랐을 때 분홍빛을 띤다. 심술10도는 자몽과 깔라만시의 노란색이다. 알코올 도수는 각각 7도와 10도로 비교적 저도주에 속하며 부드러운 탄산이 함유돼 톡 쏘는 맛을 갖고 있다.



술박시즌2는 GS리테일이 지난해 여름 15만병 한정판으로 선보인 전통주인 술박을 재출시한 상품이다. 지난해 술박은 2주일 만에 완판됐다. GS25는 지난 6월 술박시즌2를 재출시해 지난 8월 완판한 바 있다. 술박시즌2는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 착즙액이 들어있어 수박 특유의 향과 색감을 구현했다.

GS리테일은 최근 선보인 전통주들이 2030 취향에 맞춰져 기존 스테디셀러 전통주들의 인기를 뛰어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는 전통주 카테고리의 성장세에 주목해 맥주에만 적용하던 4캔에 만원 주류 행사에 올 4월부터 전통주를 포함시켜 전통주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한편 다양한 전통주 상품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안재성 GS리테일 주류 담당 상품기획자(MD)는 “20·30을 중심으로 과일향 등이 가미된 맛있는 술을 저도주 형태로 즐기는 트렌드가 늘고 있다”라며 “홈술, 홈파티 때 특별한 주류를 즐기는 문화가 전통주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만큼 GS25가 전통주 살리기 프로젝트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