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0.06.06 07:5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주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를 실효하한(금리를 낮춰도 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실질적 금리 하한선) 수준에 가까운 0.50%로 낮춘 상황에서 향후 통화정책방향의 주요 고려사항과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은은 오는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 6월)’를 발표한다. 통화신용정책보고서는 통화신용정책 수행과 거시 금융안정 상황 내용 등을 담은 것으로 한은은 매년 2회 이상 이를 국회에 제출한다.
한은은 앞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0%로 인하하고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에 대응해 지난 3월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0bp ‘빅컷’한데 이은 올 들어 두번째 인하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특히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에 “이번 인하로 실효하한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지난달 통화정책방향문보다 나아간 내용이 담겼을지 주목된다.
한은은 지난 3월 12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 3월)’를 통해서는 통화정책 완화정도 조정 여부 변수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가 발표되기 직전인 2월 27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세가 본격화하고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3월 3일), 캐나다 중앙은행(3월 4일), 영란은행(3월 11일)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후 한은은 3월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