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FC 2019]카뱅의 가치는 '편리성'과 '속도'

by김범준 기자
2019.03.21 06:00:00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국내 금융권 최초로 오픈소스 활용
계좌개설 7분, 자금이체 10초 '혁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이데일리DB)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뱅크 비욘드(Bank, Beyond). 은행 그 이상의 은행’

윤호영(48·)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21~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이데일리 국제 경제·금융 컨퍼런스(IEFC)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카카오뱅크의 특징을 이렇게 압축했다. 윤 대표는 22일 IEFC 금융 부문 첫번째 세션인 ‘핀테크 협업을 통한 혁신성장’에서 ‘Bank, Beyond’를 주제로 발표한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출범한지 1년 7개월 만에 852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는데 이는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의 약 31%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20~40대 고객 비중이 90% 이상이고 여신은 80억 달러(한화 약 9조원), 수신은 120억 달러(13조5000억원), 체크카드 발급은 730만장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 배경이자 추구하는 가치로 ‘편리성’과 ‘속도’를 꼽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앱(App)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분, 해외송금 3분, 비상금(소액)대출 1분, 자금이체는 1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모두 지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윤 대표는 “이러한 혁신이 가능했던 것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오픈소스(Open Source)를 활용하고 안정성과 속도감이 뛰어난 X86 서버와 리눅스(Linux) 운영체제로 은행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절감된 전산 비용을 고객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경쟁력의 7가지 핵심 요소로 △언번들링(Unbundling) △접근성(Accessibility) △소통(Communication) △혁신적 기술(Tech) △사용자경험(UI·UX) △사내 문화(Work culture) △계좌(Accounts)를 소개했다.

그는 “은행 계좌만 있으면 카뱅을 통해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카카오뱅크의 ‘언번들링’(Unbundling·분리)과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전략”이라며 “카카오톡 계정 연동을 통한 손쉬운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과 간편 이체 등 모바일 접근성 향상,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트렌드 반영 등의 노력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테크핀은 금융당국 규제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기술 또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테크핀(TechFin)은 핀테크의 ‘Fin’(금융)과 ‘Tech’(기술)의 순서를 바꾼 용어로 IT 산업을 기반으로 기술이 금융을 리딩하는 개념이다. 그는 테크핀 사례로 한국의 카카오페이(Pay),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의 전자금융거래를 담당하는 알리페이(Alipay), 중국 텐센트의 위챗페이(WeChat Pay) 등 ‘페이먼트(결제)’ 시장의 출현을 꼽았다.

△1971년생 △한양대 경영학과 △대한화재 기획조정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 △한국카카오 공동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