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아삭아삭 배·새콤달콤 사과…숙취 해소에도 효과

by김형욱 기자
2018.10.22 06:00:01

[이데일리-농식품부 공동기획]
10월22일 ''배 데이'' 24일 ''사과 데이''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가을에는 각종 햇과일이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특히 제철을 맞은 맛 좋은 ‘사과’와 ‘배’가 여름내 잃었던 입맛을 돋운다. 사과와 배는 모두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천연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입맛은 물론 환절기 건강을 잡기에 충분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배는 폐의 열을 내리고 기관지를 윤활하게 하는 진액생성을 도와 기관지 보호 효과가 탁월하다. 또 환절기 기침과 천식을 완화하고 열에 의한 목과 코의 통증도 해소한다. 배에 꿀을 넣어 푹 익힌 ‘배숙’은 대표적인 환절기 감기 예방 음식이다.

호주 연방 과학 기구(CISPO)는 한국의 배가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실험 참가자가 술을 마시기 전 한국 배 주스를 마시자 다음날 두통 등 숙취증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배에는 85% 이상의 수분과 함께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탁월한 작용을 하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숙취해소에 탁월하다. 직장인 현은주씨는 “술을 마시기 전에 배를 먹으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면서 “피로감이 눈에 띄게 줄고 피부에도 좋다”고 말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및 농촌경제연구원 제공
문제학 전남대 교수팀의 ‘국산배의 기능성 성분 연구’에 따르면 배에는 암세포 증식 억제 및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은 혈관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유지해주며, 배에서 발견된 특이 성분 ‘말락시닉산’은 자궁경부암 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배와 함께 대표적 가을 제철 과일인 ‘사과’에도 몸에 이로운 성분이 가득하다. 특히 고령화시대를 맞아 대표적인 나이 관련 질환인 노안과 백내장을 예방하는 데 탁월하다. 사과에 풍부한 비타민C가 눈 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수정체를 투명하게 유지해 주고, 노화를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애스트리드 플레처(Astrid Fletcher) 박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적게 먹은 사람보다 백내장 발병률이 3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에 들어있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케르세틴과 식물 영양소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암 발병 위험을 줄여준다. 또 사과의 식이섬유는 장 기능을 활성화해 대장암을 예방한다. 또한 펙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같은 성인병을 예방한다. 핀란드에서 성인 남녀 9208명의 식습관을 28년간 분석한 결과 사과를 자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눈에 띄게 낮았다.

이러한 우수한 효능을 가진 과일 ‘배’와 ‘사과’를 꼭 만나야 하는 날이 있다. ‘배 데이’와‘사과데이’다. 10월22일 배 데이는‘10월 제철 과일인 배를 먹으면 건강이 2배, 이를 나누면 행복이 2배’라는 의미다. 몸에 유익한 각종 기능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배를 소중한 가족 또는 이웃에게 선물하고 같이 나눠 먹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며 시작되었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는 ‘배 데이’를 맞이해 농협하나로마트와 함께 19~28일까지 열흘 동안 농협하나로마트 5개점(양재·성남·창동·수원·일산)에서 시식행사를 한다.

‘사과 데이’는 ‘사과 향기가 그윽한 10월에 ‘둘(2)이 사과(4)한다’는 의미로 10월 24일이다. ‘사과 데이’에는 ‘사과(謝過)’하는 의미를 담아 ‘사과(沙果)’를 선물하고, 사과의 건강 기능성도 알려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사과 데이’를 기념해 제철 맞은 신선한 사과를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는 판촉전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전 지점에서 오는 31일부터 11월6일까지 진행된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은 “맛은 물론 건강기능성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소비패턴이 뚜렷해지면서 사과와 배의 우수한 성분과 효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며 “배 데이, 사과 데이를 기념해 진행되는 판촉전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사과·배 맛도 보시고 구입도 하시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