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④해외에는 누가 있나…베터먼트·웰스프론트 등
by이유미 기자
2017.05.05 05:01:04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계속 성장 중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행태 바뀌면서 주목
국내업체들도 규제로 美·日 등 해외시장 준비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국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시장이 형성된지 약 10년이 됐다. 베터먼트(Betterment)가 2008년 설립되면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컨설팅업체 AK커니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은 300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2조2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로보어드바이저의 비중은 전체 시장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투자자산 대비 로보어드바이저 비중은 0.25% 수준이다. 반면 계좌수 비중은 9.81%로 로보어드바이저에 투자금을 맡긴 소액투자자들이 많은 셈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2월말 기준으로 독립적으로 온라인 투자자문 및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는 133개다. 이 가운데 2008년 이후 설립된 로보어드바이저업체가 125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로보어드바이저가 급증한 셈이다.
딜로이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금융 환경이 변하면서 개인의 투자행태도 바뀌게 된 것이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성장에는 전문 스타트업들의 등장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도 기존 금융기업보다는 벤처회사 중심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성장하고 있다. 선두업체로 베터먼트와 웰스프론트(Wealthfront) 등이 있다.
운용자산 기준으로 글로벌 최대 로보어드바이저는 베터먼트는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 운용자산이 약 5조원이며 계좌수는 14만3000개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 기반한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한다. 낮은 수수료가 특징으로 투자자금이 1만달러 이하인 경우 0.35%, 100달러 이상일 경우 0.15%다.
베터먼트는 수익률보다는 자산배분에 초점을 맞췄다. 포트폴리오가 6개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와 7개 채권 ETF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됐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ETF는 지수추구형으로 초과수익률을 기대하지 않으며 단지 낮은 비용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분산투자와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2위 업체인 웰스프론트는 운용자산이 약 4조원이며 계좌수는 10만개다. 베터먼트와는 약간 다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웰스프론트는 인덱스 펀드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글로벌주식, 채권, 원자재 등 11개 자산군에 투자를 한다. 투자자들의 세금공제를 위한 ‘손실수확 전략’을 제공하며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 임직원의 자산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도 아직 초기단계지만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대형금융사 노무라는 지난해 11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홍콩 소셜트레이딩 업체 8곳은 공동으로 로보어드바이저서비스 ‘클로에’를 지난2월 일본에 선보였다.
국내 업체들도 비대면 투자일임계약 비허용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쿼터백자산운용은 일본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일본 진출을 추진 중이며 에임도 동남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데이터앤애널리틱스도 미국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베타서비스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