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프런티어 "진단시약개발·신약지원 등 사업 넓히겠다"

by임성영 기자
2015.12.01 06:15:00

안여환 영인프런티어 대표 인터뷰
"대형 제약사와 공급계약..바이오사업 성과 나오는중"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암이나 심혈관계질환 등 난치성 질환 치료분야에서 항체신약이 주목받고 있다. 영인프런티어는 세계 최고수준의 항체 개발기술과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앞으로 영인프런티어는 연구용 항체를 개발해 공급하는 단계를 넘어 진단시약 개발과 신약지원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3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영인프런티어 본사에서 만난 안여환 대표는 “최근 바이오 사업부문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대형 제약사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인프런티어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 61억3800만원, 영업이익 1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2%, 2580% 증가한 양호한 실적이다.

영인프런티어는 항체 제조와 판매, 항체 신약개발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부문과 생명공학 관련 과학기기·소모품을 공급하는 과학기기사업부문으로 이뤄졌다. 항체는 외부 침입자를 포착해 공격하는 면역물질이다. 항체가 공격하는 대상이 항원이다. 항원이 들어왔을 때 항체가 형성돼 일으키는 항체반응은 백신의 기본 원리로 특정 항원에는 특정 항체가 반응한다. 영인프런티어는 항체반응을 이용해 생체내 특정 종류의 세포 또는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를 제작한다. 세포 자체 연구나 세포를 이용한 신약 개발 등 바이오 사업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다.



최근 국내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삼성그룹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하면서 항체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영인프런티어의 사업 전망도 밝다. 녹십자와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이수앱지스 등은 영인프론티어의 고객사다. 영인프런티어는 경기도 송탄에 4000개의 항체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 대표는 “바이오 생명과학시장이 커지면 항체 시약을 공급하는 입장에서는 전체 시장이 커지기 때문에 기회”라며 “수없이 많은 종류의 항체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인프런티어는 항체를 개발해 공급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암세포와 같은 특정 세포에만 작용해 치료하는 항체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항체신약은 기존 화학 약물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는 커서 최근 전 세계 제약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치료 의약품이다. 영인프런티어는 국제기구인 세계단백체학회(HUPO)가 진행하는 ‘인간단백질 지도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정도로 항체 관련 기술과 신약 개발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안 대표는 “항체 신약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후보 물질의 발굴”이라며 “HUPO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신약개발 후보 물질을 특정화하고 추출하는 데 가장 근원이 되는 인간 단백질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항체 신약 개발에서 경쟁사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항체기반기술을 응용한 신약개발, 바이오칩, 진단마커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