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4.10.13 07:30:00
18개 업종 300인 이상 사업장 평균 연봉 5336만원
경비원 등 시설관리직 연 2000만원으로 최저
산업·직업별 연봉 1위는 CEO..평균 1억988만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회사뿐 아니라 업종에 따라서도 연봉 수준은 달라진다. 고학력·전문인력이 몰려 있는 업종이 상대적으로 연봉 수준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산업은 뭘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금융·보험업종이다.
12일 고용노동부의 임금근로시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18개 산업(300인 이상 사업장 기준) 상용직 전체 월평균 임금은 444만7000원(연 5336만원·세전)으로 집계됐다.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월평균 임금은 613만2000원(연 7360만원)으로 18개 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평균보다 38%(168만5000원)가량 많다. 증권 및 외환딜러, 자산운용가, 투자 및 신용분석가, 은행원, 보험 및 금융상품 개발자 등이 포함된다.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이 월평균 597만7000원(연봉 7172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건설업이 550만8000원을 기록, 톱 3안에 들었다.
4위에 오른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월평균 544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는 직업별 소득 수준에서 수년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변리사를 필두로 변호사, 판·검사 등이 포함돼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수입이 가장 높은 전문직은 변리사로 5억5900만원이었다. 제조업과 출판, 영상, 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이 각각 517만8000원, 498만원으로 전산업 평균치를 웃돌았다.
대학 교수와 중고등학교 교사 등이 포함되는 교육서비스업은 월평균 임금이 409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문의사·한의사·간호사 등이 속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월평균 임금은 407만2000원이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267만원이었고, 18개 산업 중 가장 임금이 낮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월평균 166만7000원에 그쳤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콜센터 직원·휴대폰 판매원·경비원·제조공장 설비 관리자 등이 포함된 업종이다.
전산업중 14위에 그친 운수업(395만1000원)에는 업종내 직업간 임금 편차가 가장 두드러진다. 대표적 고액 연봉인 항공기 조종사를 비롯해 선장·도선사 등이 포함된다. 도선사 연봉은 1억539만원으로 전체 직업 중 3위이다. 도선사는 선박을 부두까지 안전하게 안내하는 직업으로 6000t 이상급 배의 선장으로 5년 이상 지낸 경력이 있어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이 2010~2011년 국내 759개 직업 현직 종사자 2만6181명을 조사해 분석한 산업·직업별 연봉 순위로는 기업 최고경영자(CEO)(1억988만원)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국회의원(1억652만원)이었고, 도선사가 3위였다. 4위는 성형외과 의사(9278만원), 5위는 항공기 조종사(9183만원), 6위는 변호사(8860만원), 7위는 외과의사(8268만원)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