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시황]美고용악화..WTI, 올들어 첫 100불대

by이정훈 기자
2014.02.10 07:31:42

WTI 유가, 99.88불에 마감..전자거래서 100불 넘어
금값 주간으론 2% 가까이 상승..곡물값도 올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의 1월중 고용지표가 한파로 인해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보이자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지난 7일(현지시간) 전일대비 2.04달러, 2.1% 상승한 배럴당 99.8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WTI 유가는 특히 정규장 마감 이후 전자거래에서 장중 한때 100.21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로써 WTI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2.5% 상승하며 4주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선물 유럽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도 전일대비 2.38달러, 2.2% 올라 109.57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31일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것이다.



실제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11만3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었다. 실업률이 6.6%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긴 했지만, 고용 둔화로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늦추고 부양기조를 더 오래 지속할 것이라는 압박이 커질 것으로 기대됐다.

아울러 이날 같은 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5.70달러, 0.5% 상승한 온스당 1262.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1.9% 상승했다.

은 3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1센트 상승한 온스당 19.936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다 미국내 한파와 폭설이 지속되면서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곡물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2% 상승한 부쉘당 5.82달러였고, 대두 선물가격도 0.1% 오른 부쉘당 13.2625달러였다. 옥수수 가격도 0.3% 오른 부쉘당 4.445달러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