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등급 회사채 발행 급증..9월중 4천억 이상 늘어

by선명균 기자
2001.10.08 08:07:32

[edaily] 9월들어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이 급증했다. 지난 9월중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는 8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비과세 고수익펀드 판매 등에 힘입어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은 4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월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5조2848억원으로 8월보다 7460억원 줄어들었다. 종류별로는 ABS가 2조7305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일반 회사채는 2조5543억원으로 6142억원 감소했다. 저금리와 만기물량 증가에도 불구, 회사채 발행이 오히려 감소한 것. 증권거래소는 "7,8월 회사채를 사전 발행한데다 경기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자금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등급별로는 A등급과 BB이하 투기등급의 발행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8월 발행규모가 565억원에 불과했던 투기등급 채권은 9월에만 19건 4853억원이 발행됐다. 최근 비과세 고수익 수익증권 판매와 ABS후순위채권 발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A급은 총 9건에 6200억원이 발행돼 전월보다 2790억원 늘어났다. 그룹별로는 LG그룹이 4600억원을 발행, 주요그룹중 최대 발행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그룹은 전월 91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밖에 SK그룹이 4000억원을 발행했고 현대와 현대차그룹은 발행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