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단기 중립으로 하향 등 LG증권 마켓트랙커(18일)

by박호식 기자
2001.04.18 08:37:55

[edaily] ◇ 기업 Update - 제일제당 (01040/HOLD)3개월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조정, 장기 ‘매수’ 유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라이신 가격하락으로 추정이익 하향 조정. 광우병 파동으로 상당기간 높은 마진이 기대됐던 라이신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함에 따라 동사의 금년 추정이익을 하향조정하며 3개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 당사는 금번 라이신 가격 상승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여 연평균 라이신 가격을 톤당 1,800달러 수준으로 추정하였으나, 3월말부터 가격이 속락하여 최근 톤당 1,6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이 같은 추세는 라이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대두박 가격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동사의 자회사인 P.T.CSI의 금년 실적 개선 폭은 예상보다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년 EPS는 기존 추정치 보다 18.1% 낮은 4,737원으로 조정되었다.그러나, 12개월 투자의견은 종전의 ‘매수’를 유지하며 이는 다음과 같은 긍정적 요소들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첫째, 작년 12월, 금년1월의 제당, 제분, 유지 및 사료 부문의 가격 인상에 이어 4월중으로 밀가루 가격이 추가로 9% 인상되는 등 동사 주력제품의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향후 환율 하락기 동사의 EBITDA 마진의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어 중기적 관점의 수익성 상승요인이 될 것이다. 둘째, 자회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년도 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드림라인은 금년 적자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며, CJ엔터테인먼트, CJFS, CJ39쇼핑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셋째, 주식시장 상황이 호전될 경우 동사의 자산가치 증가가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동사주가 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증시 호전은 직접적으로 자회사인 드림라인, CJ39쇼핑의 시장가치 상승을 가져오며, 삼성생명의 가치회복 및 상장가능성이 간접적으로 유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 기업이슈 -세원텔레콤 (36910/HOLD)LG텔레콤에 CDMA-2000-1X 단말기 40만대 공급계약 체결, 그러나 내수시장 위축과 외자유치 지연에 따라 투자의견 ‘HOLD’ 유지. LG텔레콤의 CDMA2000-1X 단말기 공급계약으로 실적 상향 조정, 투자의견 ‘HOLD’ 유지. 세원텔레콤은 4/17일 공시를 통해 CDMA2000-1X (IS-95C)단말기 40만대(1,280억원)를 LG텔레콤에 ODM방식으로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될 단말기는 ‘카이코코’ 의 후속모델로 세원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모델이다. 당사는 이에 따라 동사에 대한 2001년 예상 매출액을 당초 전망치보다 11.4% 증가한 6,883억원, EPS는 13.1% 증가한 993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HOLD’를 유지한다. 먼저, 연초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진행중인 외자유치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동사는 지난 3월28일자 공시를 통해 Cherish Wireless Communication사와 기술이전 계약 등 세부사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계약 일정을 6월까지 연장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동사의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이 508%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맥슨텔레콤 정상화란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외자유치는 동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는, SKC의 휴대폰 시장진입으로 인해 동사의 ‘SKY’단말기 OEM물량 축소가 예상된다. 동사는 지난해 월평균 10만대의 단말기를 SK텔레텍에 공급해 왔으나 SKC의 단말기 시장 신규진입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SK텔레텍의 단말기 물량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셋째는, 국내외 단말기 시장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판매대수 기준으로 50%가까운 성장을 이어온 세계 단말기 시장이 이동전화 가입자 둔화 및 경기 악화로 인해 올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 모토롤라의 1/4분기 실적악화(2억600만달러 적자)는 향후 세계 시장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넷째는, 내수 시장 역시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된 지난해 6월 이후 3월까지 월평균 판매대수가 79만여대로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CDMA2000-1X서비스가 침체된 단말기 시장의 돌파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단말기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형성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또한 CDMA2000-1X단말기에 대한 소비자의 가격부담이 남아있어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형성 여부도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