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멘탈케어에 눈독…hy “‘쉼’ 1000억 브랜드로 키운다”
by이후섭 기자
2023.10.25 05:45:00
''우울증 잡아라''…스트레스·수면 관리 주목도 높아져
신제품 잇따라 출시…식약처 인정 원료로 기능성 높여
시장 선점한 hy “올해 목표치 2500만개 달성 무난”
농심·CJ웰케어 등 후속 제품도 줄줄이 대기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등 건강관리 문화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가 스트레스 관리 및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기대 이상의 반응이 나오고 있어 시장 선점에 나선 hy는 올해 충분히 목표치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hy의 ‘스트레스 케어 쉼’ 제품(왼쪽)과 빙그레의 긴장완화 음료 ‘리렉스’.(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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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hy, 빙그레(005180), CJ웰케어, KGC인삼공사 등이 스트레스 및 수면 관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hy는 지난 2월 프로바이오틱스에 기능성 원료를 더한 ‘쉼’ 브랜드를 선보인 후 스트레스 케어 음료를 출시한 데 이어 8월에는 후속 제품 수면케어 음료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097950)의 100% 자회사 CJ웰케어는 지난 4월 편안한 잠을 위한 ‘닥터뉴트리 슬립메이트 락티움’ 제품을 출시했고 빙그레도 7월에 긴장완화 건기식 ‘빙그레 리렉스’를 선보였다. KGC인삼공사는 아예 스트레스와 수면까지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이날 신제품 ‘더블 수면&스트레스케어’를 출시했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삶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다. 코로나 블루 등으로 인해 성인 중증 우울증 유병율이 코로나 이전보다 2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스트레스 해소 등 개인의 정신건강 관리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또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 2011년 48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수면 관련 시장 규모도 2021년말 기준 3조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하기도 했다.
스트레스 및 수면 관리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관련 제품 개발에 뛰어든 업체들의 성과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 받은 개별인정형 원료인 ‘아쉬아간다 추출물’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해주는 ‘테아닌’ 등을 제품에 적용해 기능성을 높였다.
| CJ웰케어의 수면 관리 건강기능식품 ‘닥터뉴트리 슬립메이트 락티움’(왼쪽)과 KGC인삼공사가 24일 선보인 신제품 ‘더블 수면&스트레스케어’.(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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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능성이 주목받으면서 hy가 선보인 쉼 브랜드의 경우 스트레스 케어 음료가 출시 6개월 만에 1700만병이 판매되는 등 수면케어까지 합쳐 2000만개 이상 팔렸다. 2종의 라인업이 올해 목표치인 2500만개의 80% 이상을 달성한 상황이다.
hy는 특정 연령대가 아닌 수험생, 직장인 등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면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쉼 정기배송 고객의 3040세대 비율은 기존의 다른 기능성 발효유 보다 10%포인트 낮은 반면, 1020세대와 5060세대의 비중이 각각 4%포인트, 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y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대로면 올해 목표치 판매량은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쉼 브랜드를 대표 라인업인 ‘위-장-간’ 발효유에 이은 1000억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빙그레 리렉스와 CJ웰케어의 신제품에 대한 반응도 좋다. 빙그레 리렉스는 현재 온라인 쇼핑채널과 홈플러스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소비자들로부터 “카페인이 없는데도 커피 맛이 난다”, “커피 대용으로 숙면에도 도움이 돼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웰케어도 점점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제품들도 계속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농심(004370)은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을 통해 수면에 도움 주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CJ웰케어도 후속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CJ웰케어 관계자는 “내년 초에 스트레스 케어 제품과 인지력 개선을 위한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