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 오픈 30개월만에 방문객 1억명…올해 외국인매출 780%↑

by김미영 기자
2023.08.27 09:48:52

유통시설 중 최단기간 ‘방문객 1억명’ 기록
MZ외국인들 ‘선호’…외국인매출 신장 ‘뚜렷’
올해 ‘매출 1조’ 달성 전망…글로벌브랜드 계속 입점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의 누적 방문객이 2년 6개월 만에 1억명을 돌파했다. 국내 단일 유통시설을 찾은 방문객 기준으로 최단기간 기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더현대 서울’의 누적 방문객 수가 1억명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의 방문객 수는 2021년 2월 26일 개점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첫 해인 2021년(2월~12월)엔 2500만명이 방문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 방문객은 전년보다 1.5배 가량 늘어난 4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이 본격화된 올해 들어선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25일까지 벌써 3100만명이 방문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의 방문객은 접근성 좋은 서울지역 주민에만 쏠리지 않았다. ‘더현대 서울’의 구매고객 가운데 55%는 서울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으로 분석됐다. △서울 근교인 경기·인천에서 온 방문객이 24% △충청 12.9% △호남·영남 13% △강원·제주 4.3% 등이었다.

(더현대서울 내부모습=현대백화점 제공)
‘더현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년 대비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779.7%로,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체 평균 신장률(302.2%)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67%로, 구매 외국인의 셋 중 둘 이상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장은 “더현대 서울이 SNS 등을 통해 글로벌 MZ세대에게 인증샷을 남기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 더현대 서울 전체 매출의 11%가 외국인 매출로, 더현대 서울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은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지난달부터 영어로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외국인 전용 컨시어지 확대와 영어·중국어 등이 가능한 글로벌 전담 인력을 충원하는 등 외국인 쇼핑 편의 제고와 서비스 품질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방문객 수 급증에 ‘더현대 서울’은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라는 기록도 세울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9500억원에서 올해엔 월평균 2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보여, 올 연말엔 무난하게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인 2년 10개월 만에 ‘매출 1조원 돌파’ 타이틀을 갖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

‘더현대 서울’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계속 유치하면서 ‘영 앤 럭셔리’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께 오픈하는 루이비통을 비롯해 오는 9월 디즈니 스토어, 10월 파이브가이즈 등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 입점이 예정돼 있다.

김창섭 더현대 서울 점장은 “이틀에 한 번 꼴로 팝업스토어를 열며 이슈 매장을 빠르게 선보인 결과, 더현대 서울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고객에게도 K콘텐츠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며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