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로지스, 박수칠 때 경기둔화 대비…4Q 수익성 견조

by김응태 기자
2022.11.19 09:42:20

[주목!e해외기업]
3Q 매출액·주당 사업운영수익, 컨센 상회
평균자산점유율 최고 수준 유지
호실적에도 경기둔화 선제적 대응
''빌드 투 숫'' 자산 확대로 수익성 관리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산업용 물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프로로지스의 3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기록했다. 프로로지스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경기 위축에 선제적으로 대비 수익성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증권사에서도 매크로(거시경제) 악화에도 프로로지스의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프로로지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7억5000달러로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1% 상회했다”며 “주당 사업운영수익(Core FFO)은 67% 늘어난 1.73달러로 블룸버그 컨세서스를 4%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프로로지스의 3분기 평균 자산 점유율과 순실질임대료 상승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순실질임대료는 지난 분기 대비 59.7% 상승했다.



프로로지스는 3분기 양호한 경영 성과를 기록했지만 향후 경기 둔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영업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물류센터 시장 환경의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프로로지스는 3분기 임대개시면적은 5100만제곱피트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지만, 고객사의 수요가 고점 대비 둔화하고 있다고 봤다. 또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부 환경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판단 아래 프로로지스는 올해 연간 개발 착공 가이던스의 중간값을 기존 대비 8% 낮췄다. 높아진 금리 수준 속에서 자산 개발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선별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3분기 개발 자산 가중평균 기대수익률은 6.3%로 실물자산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무엇보다 특정임차인의 입주 조건에 맞춰 개발하는 ‘빌드 투 숫(build-to-suit)’ 자산 비중이 전분기 대비 27.2%포인트 상승한 52.8%를 기록하며 우수한 수익성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 연구원은 “프로로지스는 4분기의 빌드 투 숫 자산 비중이 60%에 달한 것으로 언급했다”며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 수익성 관리 역량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