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탄도미사일 발사, 한미연합사령관과 공조회의"(종합2보)

by이유림 기자
2022.09.25 10:11:18

北, 오전 6시53분경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비행거리 600km, 고도 60km, 속도 마하 5 탐지
합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한미 긴밀 공조"
전문가 "北 핵무력 강화 빈말 아님을 대내외 과시"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5일 오전 6시 53분경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지난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합참에 따르면 북한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00여 km, 고도는 60여 km,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 겸직)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계획된 한미연합 해상훈련 등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17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해 군에 포착되고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5번째다.

이번 발사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방한에 대한 반발과 동해서 예정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핵무력 강화가 빈말이 아님을 대내외에 보여주면서 대내적으로는 군사지도자 김정은 중심의 체제결속에 방점이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대외적으로는 미 핵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 등 한미확장억제력을 탐색하면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제7차 핵실험의 길닦기용 의도도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