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21.10.04 10:02:04
윤관석 의원실 자료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5년간 모바일 등을 이용한 간편송금으로 발생한 착오송금이 5만5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착오송금은 모두 5만5506건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약 129억4174만원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197건·2억6379만원 △2018년 6695건·10억6126억원 △2019년 1만3843건·29억4785억원 △2020년 2만1595건·53억2334억원 등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 들어서도 6월까지 1만1176건에 33억4547억원에 이른다.
5년간 발생한 착오송금 금액 가운데 74%(95억3319만원)가 본래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간편송금은 모바일을 통해 보안카드나 OTP 없이 비밀번호 등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간편송금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407만건에 4819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2017년 상반기 대비 건수로는 7배, 금액으로는 21배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간편송금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착오송금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보면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5년간 3만6450건에 85억3786만원 규모의 착오송금이 발생했다. 카카오페이 착오송금 규모는 최근 4년간 1만8799건에 43억701만원이다.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최근 257건에 9686만원 규모의 착오송금이 발생했다.
윤관석 의원은 “디지털금융이 발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착오송금 규모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간편송금업체는 금융소비자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착오송금과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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