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무연 기자
2021.10.03 10:50:01
오징어 게임, 83개국 중 82개국서 1위
경쟁 사회 투영, 한국 전통놀이 재해석 인기 요인
넷플릭스, 韓에 7700억원 투자…일자리 1만6000개 창출
최고 인기작 ‘오징어 게임’으로 넷플릭스 주가 상승세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최근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인기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456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건 게임을 진행하는 내용의 드라마입니다. 현재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83개국 가운데 인도를 제외한 82개국에서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
사실 오징어 게임의 내용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이미 일본 등에서는 친구나 동료를 서로 죽이고 한 명만 살아남는 이른바 ‘배틀 로얄’을 자주 소재로 삼아왔습니다. 게임을 완수하지 못하면 사망하는 콘셉트도 이미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대로’에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뚜렷한 갈등구조 △극한의 경쟁으로 치닫는 현실 사회 투영 △한국 전통놀이의 재해석을 꼽습니다.
특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에서는 전세계 사람들이 가상 공간에 모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즐기고 있습니다. 필리핀 케손시티의 한 쇼핑몰 앞 횡단보도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여자아이 인형이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호주에서는 ‘달고나 챌린지’도 인기입니다. 달고나는 설탕을 녹여 만든 과자를 일정한 모양으로 부서지지 않게 만들어낸 간식거리이지만, 오징어 게임 3화에서 생사를 가르는 게임으로 활용됩니다. 호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많은 호주인들이 달고나를 만드는 영상을 틱톡에 올려 공유하고 있습니다. 설탕과 소다, 틀 등을 함께 담은 ‘달고나 키트’도 이베이에서 약 33달러(약 4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만, 외신들은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크게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은 영화, 음악, 게임, 드라마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을 내놓는 문화 강국이라는 설명입니다. 로이터는 “미나리의 여주인공 윤여정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를 수상하고, BTS가 전세계적인 팬을 거느리는 등 (한국은) 이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잡았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