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소비 적기]③명품 반값에 득템…면세점 빅3, 재고 대방출

by김무연 기자
2020.06.25 05:30:00

롯데·신라·신세계, 이번주 재고 내수 판매 나서
최대 60%까지 할인… 구매금액 적립 등 혜택도 마련
회원 가입 등 미리해야 조언… A/S, 환불 정책도 달라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발렌시아가, 프라다, 몽클레어 등 명품을 반값에 살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재고 면세물품 판매의 첫 테이프를 끊었던 신세계면세점이 2차 판매에 나섰고,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도 이번 주부터 면세 물품 재고 판매에 돌입한 덕분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자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 당일 온라인 쇼핑몰에 이용자가 몰릴 것을 대비해 회원가입 등 절차를 미리 진행해 놓을 것을 조언했다.

에스아이빌리지 공식 홈페이지서 공지한 신세계면세점 재고 면세품 판매 공고(사진=에스아이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통해 면세품 재고 2차 판매를 시작했다. ‘페라가모’, ‘지미추’, ‘투미’, ‘마크 제이콥스’ 등 총 4개 브랜드의 제품을 정상가 대비 20~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이번에도 구매자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면세품 품절률은 75%, 총 280여개 제품 중 204개 제품이 품절됐다. 인기 브랜드 페라가모는 품절률이 90%를 넘어섰다.

신세계면세점은 앞서 지난 3일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발렌시아가와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의 재고 1차 판매를 실시했다. 1차 판매가 가방, 지갑 등 가죽 제품 위주였던 반면 2차는 구두류 등으로 품목을 확대했다. 총 결제 금액의 5%를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추가 적립해준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3일부터 해외명품 50여개 브랜드를 ‘롯데온’을 통해 온라인에서 판매했다. 온라인 판매는 사전예약과 즉시 구매 가능한 방식으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23일 하루만에 70% 후반대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롯데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롯데백화점 노원점, 영등포점, 대전점과 롯데아울렛 파주점, 기흥점, 김해점, 이시아폴리스점, 광주 수완점 등 8개 지점에서도 10개의 해외 명품 브랜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중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롯데아울렛 파주점, 기흥점에서는 하루 앞선 25일부터 선판매에 들어간다.



롯데면세점이 롯데쇼핑과 손잡고 진행 예정인 ‘마음방역 명품세일’(사진=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은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25일부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의 수입 명품 브랜드 등 총 40여개 브랜드의 패션 잡화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가격은 백화점 정상가 대비 평균 30~50% 할인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의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 ‘신라페이’를 이용하는 경우 결제금액의 일부를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결제 금액의 일부가 신라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에스 리워즈’로 적립돼 추후 면세점 쇼핑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재고 면세품 구입에 앞서 온라인 쇼핑몰 회원 가입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칠 것을 권유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신라인터넷면세점 회원은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며 “판매 시작 후 이용객이 폭증할 것을 대비해 미리 회원가입을 해두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

실제로 에스아이빌리지의 경우 지난 3일 재고 면세품 판매에 앞서 서버 트래픽을 20배 수준으로 증설하는 등 대비에 나섰으나 당일 판매 시작 10분 만에 서버가 다운됐다. 이날 에스아이빌리지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하루 방문자 수는 123만명으로 평소(20만명) 대비 약 6배의 인원이 몰렸다. 롯데온 역시 주문자가 밀려 약 20분간 접속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판매에 나선 롯데쇼핑은 오픈런(구매를 위해 매장 개점 시간에 기다리는 행위)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대책 수립을 추진 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번호표 지급 등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한편 면세점마다 A/S와 교환·환불 정책은 상이하다. 롯데면세점 재고품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구입했다면 행사기간 동안 교환과 환불이 가능하다. 온라인에서 구입한 경우는 환불만 할 수 있다. A/S는 모두 불가능하다. 신라면세점 재고는 A/S는 유상으로 가능하며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환불 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재고는 환불은 받을 수 있지만 A/S와 교환은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