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 위 지뢰’ 포트홀 43% 줄여

by김미영 기자
2019.08.13 06:00:00

2028년까지 ‘포트홀 제로화’ 목표
도로포장 유지관리비용 6800억 절감 예상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관리도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포장상태지수(SPI)가 평균 6.3에서 6.64로 향상된 것으로 측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포트홀 발생은 4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트홀이란 토로가 파손돼 냄비처럼 구멍이 파인 곳을 의미한다. 안전사고 가능성을 높여 ‘도로 위 지뢰’로 불리기도 한다. 포트홀은 강우량과 강설량이 많아지면 증가하지만, 강수량 1mm당 포트홀 발생은 2015년도 46.6건에서 2018년도 24.8건으로 줄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엔 1932년 우리나라 최초 아스팔트 포장이 시공됐으며 87년이 지난 현재 서울 전체 도로면적의 30.4%가 노후됐다. 노후화는 포트홀, 도로함몰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서울시는 지난해 ‘30년 생애주기 도로포장 유지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노후포장 △평탄성 포장 △예방적 포장 △긴급포장 등으로 관리해 노후화 누적을 예방하고 포장 수명도 기존 6.3년에서 10년으로 연장시킨다는 계획이다. 2028년 ‘포트홀 제로화’를 목표 삼고 있으며, 향후 30년간 도로포장 유지관리비용 68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포트홀, 도로함몰 등의 실시간 대응을 위해 도로 사정을 잘 아는 택시, 버스 운전자가 도로파손을 실시간 신고할 수 있는 ‘포트홀 신고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도시 시설물 고령화는 잠재적 안전사고 위험요인으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선제적·과학적 관리로 노후된 서울의 도로를 ‘28년까지 제로화하고,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