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8일 한-독 반도체 기술협력 세미나

by김형욱 기자
2019.05.28 06:00:00

獨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공동 개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독일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와 함께 한 한-독 반도체 기술협력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독일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와 함께 한-독 반도체 기술협력 세미나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양국 시스템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자리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클라우스 월터 인피니언 부사장, 이승수 인피니언코리아 대표 등 반도체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인피니언의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 방향과 시장동향을 공유한다.

정부는 지난 4월30일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 1.6%에서 10%까지 늘린다는 시스템반도체 비전·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시스템반도체 부문을 키우기 위해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정부도 이에 호응해 국내에 설계(팹리스)-위탁생산(파운드리)-수요처 확보에 이르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선 세계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는 압도적 1위이지만 비메모리 부문, 시스템반도체에선 퀄컴이나 엔비디아 같은 미국 기업에 밀려 1%대 점유율에 머물러 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200여 팹리스는 대부분 작은 규모라 연 10억~20억원에 이르는 최저 연구개발(R&D) 비용 마련과 수요처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멘스 반도체 부문으로 출발한 인피니언은 1999년 독립 이후 전력, 자동차, 보안 등 분야의 시스템반도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팹리스다. 전력 반도체 분야에선 2017년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1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도 NXP(지난해 기준 세계점유율 12.0%)에 이은 2위(11.2%)다.

인피니언은 한스 아들코퍼 자동차 시스템그룹 부사장, 피터 프레드릭 실리콘 카바이드(SiC) 수석이사, 칼스틴 로친스키 디지털보안솔루션 영업마케팅 부사장, 세르지오 로시 파워서플라이 글로벌애플리케이션팀 부사장 등이 부문별 특징과 주요 솔루션을 소개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독일은 유럽 내 우리나라 1위 교역 상대국”이라며 “서로 경쟁하면서도 기술을 교류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상생 관계이며 반도체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독일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와 함께 한 한-독 반도체 기술협력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