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②식품부문, HMR 확산에 5조원 매출 달성
by김유성 기자
2019.03.08 05:30:00
CJ제일제당 사업 전략
해외선 김·소스류 수출 확대 주력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의 식품사업은 가정간편식(HMR)과 냉동, 쌀 가공 제품 등의 가공 식품,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의 소재 식품을 아우른다. CJ제일제당의 모태 사업이자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식품 부문 매출은 5조2718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1~2인 가구 급증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를 발 빠르게 예측했다.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HMR 분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비비고’, ‘고메’ 등이 대표적인 간편식 브랜드다. 이들 카테고리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47%였다. CJ제일제당 내 식품 사업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기록이다.
주력 제품 매출도 성장했다. 김치가 전년대비 43%, ‘햇반’이 같은 기간 21% 성장했다. 확고한 성장세다. 글로벌 식품 매출은 만두류와 스프링롤류 제품의 판매 덕분에 2017년 대비 33% 매출이 늘었다.
CJ제일제당은 대형 신제품의 후속작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햇반, 비비고, 고메 등 주력 제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HMR 분야에서 신규 제품군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진행중이다. 수십 년간 쌓아온 가공식품 사업 노하우와 연구·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된 간편식 제품군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식품 사업도 전망이 밝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컴퍼니 인수를 통해 미국 전역에 걸쳐 생산 기반과 영업망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된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은 만두, 김, 소스류 등 글로벌 전략 상품의 매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4조8889억원을 달성했다. 라이신을 비롯해 사료용 아미노산의 판매 호조, 식품 조미 소재 핵산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덕분이다. 매치오닌 판매 확대와 발린의 고성장, 글로벌 수요 강세 지속에 따른 핵산 판가 상승, 판매량 증가 등으로 그린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1941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그린 바이오 사업 매출은 2017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2조7000억원을 넘겼다.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은 일반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크지만, CJ제일제당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사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제약 사업은 3~4년 전만해도 고민이 컸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라이신의 공급 과잉으로 글로벌 가격이 하락했고 성장성과 수익성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다양한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2013년 당시 전체 바이오 사업 매출에서 60%가 넘었던 라이신의 매출은 40%대로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고수익 제품군의 범위가 넓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