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을은 온다, 클래식 타고
by이정현 기자
2018.08.07 06:00:00
가을 명품 클래식 공연 연달아
조수미 정경화 짐머만… ‘클래식 별’ 수놓아
| 가을을 앞두고 공연하는 소프라노 조수미(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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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입추다. 무더위가 이어지지만 그래도 가을은 오기 마련이다. 클래식 공연이 가을 바람을 탄다. 소프라노 조수미부터 바이올린의 거장 정경화와 피아노계의 슈퍼스타 조성진 그리고 한국을 찾는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와 크리스티안 짐머만까지. 가을을 예고하는 거장의 클래식으로 뜨거운 여름을 지나 보낸다.
△조수미와 파리에서의 하룻밤
조수미가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소재로 공연을 한다. 샹송은 물론 프랑스를 테마로 한 작품의 삽입곡, 프랑스 작곡가가 쓴 오페라 아리아,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뮤지컬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영화 ‘파리의 하늘 아래 세느강은 흐른다’의 삽입곡,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19세기 말 프랑스 홍등가를 그린 ‘물랑루즈’, 샹송 ‘장밋빛 인생’ 등이다. 9월5일 예술의전당과 7일 전주소리문화의전당, 8일 대전예술의전당을 거쳐 9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으로 공연을 잇는다. 조수미는 “관객과 함께 하고 싶은 음악으로 떠나는 파리 여행”이라며 “굉장히 오랫동안 생각했던 음악회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와 열정을 가지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우 특별한 듀오
한국 클래식을 이끄는 거장과 새 별이 랑데부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다. 9월1일부터 전국을 돌아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지막 호흡을 맞춘다. 예술의전당 30주년 기념 공연이다. 두 사람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중심으로 슈만, 베토벤, 프랑크의 작품을 연주한다.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7번’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이다. 70년간 켜온 선 굵은 바이올린과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어떤 하모니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정경화는 조성진을 놓고 “재주가 넘치는 천재 피아니스트”라 칭찬했다. 조성진은 “협주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드클래스 협연으로 듣는 번스타인 100년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이 이끄는 ‘영국 클래식의 심장’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 짐머만이 한국에서 만난다. 이들은 세계적인 지휘자 고 레너드 번스타인 탄생 100년을 맞아 번스타인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를 협연한다. 미국의 시인 W.H 오든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곡이다.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는 촉망받는 젊은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와는 차이콥스키 ‘협주곡 D장조 Op.35’를 연주한다. 이밖에 스트라빈스키 ‘불새’와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 바르톡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을 연달아 선사한다. 공연은 10월18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에스더 유와 공연하며 짐머만과의 협연은 다음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