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오스트리아서 한국 R&D 국제협력 포럼 개최

by성문재 기자
2016.03.18 06:35:57

오스트리아 등 EU 기업과 공동 R&D 방안 소개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구조적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미래 제조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유럽연합(EU)이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하는 방안이 모색됐다.

코트라(KOTRA)는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오스트리아, 독일, 영국 기업인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TA 허브 활용 한국 R&D 국제 협력 방안 및 투자유치 포럼’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국내 기업에게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유럽 강소기업 및 R&D 센터와의 공동 R&D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에 R&D 센터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개최됐다.

오스트리아는 전체기업의 99.6%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이 경제를 탄탄히 받치고 있는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음에 따라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위한 R&D 협력관계를 구축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국가다. 또 지난 500년간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배출해 유럽을 통치했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향으로 오스트리아 기업인들은 외국과의 협력에 상당히 개방적이므로 우리 기업들이 유럽에서 협력 파트너를 발굴하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KOTRA는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기업들의 R&D 지출 규모는 총 GDP의 2.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EU 국가들 중 다섯 번째로 높다. 최근 오스트리아 정부는 특별히 오스트리아 기업과 R&D 협력관계를 구축한 한국, 일본, 미국 등 EU 역외국가 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욘드 유럽(Beyond Europe)’ 프로그램을 신설해 한국의 중소·중견 기업도 오스트리아 기업과 함께 최신 기술을 연구하면서 R&D 예산도 지원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서 자동차 엔진 부문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 기업인 AVL사는 2007년부터 국내에서 엔진 센터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R&D 센터 설립 성공사례를 들려줌으로써 국내 R&D 센터 투자 환경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기은 서경대 교수와 윤의준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MD 등 전문가들은 제조업 혁신 3.0 및 인더스트리 4.0 등 미래 제조업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한-EU, 한-오스트리아 R&D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희재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장은 “오스트리아 기업 및 연구소 관계자들의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유럽 하이테크 기업 및 첨단기술연구소와 공동 R&D 프로젝트가 활발히 발굴돼 한국 제조업의 기술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