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리딩기업]LS전선, 초전도·해저 케이블 해외 공략
by정태선 기자
2015.03.27 01:00:04
세계최초 직류-교류 초전도 기술 보유
케이블기술 독립.. 고부가가치 제품판매 확대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LS전선은 올해 초고압과 해저 케이블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초전도와 HVDC(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등의 제품 사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006260)전선은 유럽 업체가 과점한 해저케이블 시장에 뛰어든 지 불과 5년여 만에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초 LS전선 동해공장에서는 100km, 6600t에 이르는 해저케이블을 실은 배가 카타르를 향해 출발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로부터 4억 3500만 달러에 수주한 해저 케이블의 2차분이다. 작년 9월 출하한 1차분과 함께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라스라판 산업단지와 할룰섬을 잇는 데 사용한다. LS전선은 케이블뿐만 아니라 시공과 자재 조달, 시운전, 감리까지 일괄방식으로 수주해 시공능력까지 인정받았다.
LS전선은 2013년 2월 유럽 최대 풍력발전 업체인 덴마크 동에너지사와 1600만 유로, 같은 해 3월 베네수엘라 전력공사와 2억 달러 규모의 해저 전력망 사업을 계약했다. 지난 2009년 11월에는 강원도 동해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 국내 유일의 해저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해저 케이블은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등과 같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격리된 두 지점의 전력과 통신 공급을 위해 해저에 설치한다. 케이블 분야에서는 최고 기술력이 집약돼 ‘케이블의 꽃’으로 꼽힌다. 하지만 기술 장벽이 높은 탓에 우리나라는 LS전선이 공장을 짓기 전까지 수입에 의존했다. 해저 케이블은 해상 풍력단지 건설, 국가간 전력망 연계, 해상 오일·가스 개발 등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카타르 해저케이블 출하 모습, 2014년 9월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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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분야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초전도 케이블 기술을 개발,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와 교류 초전도 기술을 모두 보유한 회사로 손꼽힌다. 지난해 10월 제주 초전도센터에서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에 대한 실증 실험을 시작해 올초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오는 6월부터 교류 154㎸급 초전도 케이블도 실증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