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11.03 07:30:2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대우건설(047040)에 대해 턴어라운드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은 분명 우호적이었는데 해외사업에서 대부분 훼손되고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부진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
이 연구원은 3분기 대우건설의 실적에 대해 “별도 영업이익은 예상을 상회했으나 세전이익은 예상을 밑돌았다”며 “주요인은 ‘오만 수르’ 등 일부 해외현장의 준공 지연에 따른 투입원가 증가와 준공손실 보상금 반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주택 매출과 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봤다. 그는 “주택시장 회복에 힘입어 주택 매출은 전년대비 무려 63.9%, 매출이익은 120.5% 증가했다”며 “판관비도 급감했는데 ‘인천 남동’, ‘울산 신청 1차’에서 대손충당금 환입이 192억원 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영업외 비용이 증가하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영업 외 비용 1015억원이 발생했는데 주요인은 오만 수르 현장에 준공손실 보상금 85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반복되는 영업외비용 증가는 이익 예측 가능성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착공 현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올해 순이익을 예상보다 38.9%, 2015년 순이익을 37.3%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