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부동산 이슈]서울 아파트값 9주 연속 상승

by신상건 기자
2014.09.13 07:00: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다만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추석 연휴 탓에 전주와 비교해 다소 주춤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는 9.1대책의 여파로 당분간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습니다. 경기도와 신도시는 보합세, 인천은 0.01% 상승했습니다. 서울은 마포구(0.10%)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뒤를 이어 서초구(0.08%), 강남·노원구(0.03%), 성동구(0.02%) 순이었습니다. 신도시에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세를 경기도에서는 군포시(0.05%)와 의정부시(0.03%)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07%)의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전세시장에서는 서울의 전셋값이 0.02% 상승했습니다. 경기도와 신도시 아파트의 전셋값은 보합세를 인천은 0.01% 상승했습니다. 서울 전셋값은 강남구(0.08%), 강서구(0.06%), 서초구(0.05%), 강북구(0.03%), 구로구(0.02%)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재건축 연한 단축을 골자로 한 9·1대책 발효 이후 1980년대 준공된 아파트의 경매 참가율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경매 낙찰된 전국 소재 아파트(주상복합 제외) 671개를 소유권보존등기일 기준으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1980년대 준공 아파트의 이달 낙찰 건은 모두 25개, 95.53%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100개, 88.59%)보다 6.94%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1980년대 준공 아파트의 월간 경매 낙찰가율이 95%를 넘은 것은 2009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소유권보존등기일이란 미등기 부동산을 원시취득한 소유자 신청에 의해 해당 부동산의 등기를 새로 개설하고 소유권을 최초 공시한 날짜를 말합니다. 보통 아파트 준공 후 사용이 승인된 시점을 의미합니다.

서울 경매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찰됐는데요. 이달 들어 낙찰된 아파트 59개 중 1980년대 준공 아파트는 모두 6개로 낙찰가율은 99.95%를 기록했습니다.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아파트인데도 거의 감정가액 그대로 팔렸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1980년대 준공된 아파트 경매물건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9·1대책에 포함된 재건축 연한 단축 때문입니다. 정부는 서울시 조례 기준 최장 40년이었던 재건축 연한을 30년으로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1987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물론 1987~1989년 사이에 준공된 서울 소재 아파트도 앞으로 2년에서 최장 6년만 기다리면 재건축 연한이 도래합니다. 재건축 개시를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새집 마련이나 재건축 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