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는 CJ제일제당 주가, 계속 오를까

by김도년 기자
2014.05.10 09:30:00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의 주가가 한 달 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앞으로 가공식품 호조세와 라이신 판매가격 회복으로 주가는 더 오르리라고 분석한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9일 전일대비 0.63%(2000원) 오른 32만 1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 달 전인 지난달 9일 종가보다 10.49%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CJ제일제당의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것은 가공식품의 수익성 개선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가공식품은 1000여개 이상의 적자 재고단위상품(SKU) 구조조정 효과로 매출이 2.3%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2.5%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7.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연간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근거다.

또 최근 곡물가격이 반등하고 있지만, 싼 값의 원재료를 확보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라이신 시장 1위 업체인 중국의 GBT가 라이신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힌 것은 CJ제일제당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분기에는 라이신 판매가격 하락으로 바이오 부문에서 159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라이신 감산 소식으로 우려했던 판매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공급계약 단가를 7~10% 가량 인상하면서 점차 판매가격을 회복, 리스크 요인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8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2% 늘어난 2조 8215억원에 달했고 당기순이익은 12.6% 늘어난 52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