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③주석값 사상 최고..3만3천달러

by신상건 기자
2011.04.11 08:17:01

투기적인 매수세 비철금속시장에 유입
달러화 약세에 긍정적인 수요 전망까지

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11일 07시 4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8일(현지시간) 비철금속시장은 미 달러화 약세와 긍정적인 수요 증가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칠레에서 열린 세스코 미닝 컨퍼러스의 수요 증가 전망에 지속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에 미 달러화는 유로화대비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유와 귀금속 등 투기자산의 상승세가 비철금속시장에도 번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1시30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205.0달러(2.1%) 오른 9875.0달러를 기록해 나흘째 상승했다. 장 초반 구리 가격은 일본 지진 여파와 차익실현 매물 유입에 톤당 9700달러 레벨을 내주며 하락했다. 하지만 이내 수요 회복 기대감과 미 달러화 약세로 상승반전했다.

런던거래소의 재고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세계 최대 비철금속 소비국인 중국 상하이거래소(SHFE)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넓혔다. 예상치보다 부진한 미 경기지표에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실물시장 매수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과매수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이후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져 이로 인한 주요 펀드세력의 매수세가 계속될 경우 1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리치 일지스친 린드워독 시장 전략가는 "미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면서 산업용 금속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은 구리 가격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알루미늄 3개월물도 톤당 34.25달러(1.1%) 오른 2710.0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런던거래소 재고와 수요증가 기대감에 장중 한 때 톤당 2715달러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석 3개월물도 톤당 600.0달러(1.8%) 상승한 3만3050.0달러를 나타냈다. 주석은 다른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연동하면서 장중 한 때 3만300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527.5달러로 63.75달러(2.6%) 올랐다. 니켈 3월물은 톤당 570.0달러(2.0%) 오른 2만7540.0달러를 기록했다. 납은 톤당 2845.5달러로 톤당 32.75달러(1.1%) 상승했다.

안도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투자자들은 현재 수요 부진과 재고상황 등 단기적 이슈보다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 주요 광산 프로젝트 연기 등 수급상황 개선에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미 달러화 약세까지 추가적으로 나타난다면 가격 상승세를 쉽게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