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즌, 컨텐츠-이메일 등 서비스 유료화 나서

by김윤경 기자
2001.01.15 09:16:01

허브 포탈 사이트 인티즌이 15일 컨텐츠부터 이메일까지 종합적인 서비스 유료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코리아닷컴, 드림엑스 등이 일부 기능에 대해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메일, 개인 홈페이지 호스팅까지 종합적인 유료화를 실시한 경우는 인티즌이 처음이다. 인티즌은 이번 유료화의 경우 인티즌 자체 기술력만으로 유료화 플랫폼과 백오피스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티즌은 이어 유료화 플랫폼과 백오피스를 솔루션 패키지로 만들어 사업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티즌이 이번에 실시하는 유료 서비스는 크게 4가지 분류로 구분된다. 첫번째는 유료 컨텐츠로 이는 영화, 만화, 인터넷방송, 성인물로 구분되며 390개 상품이 등록되어 있다. 인티즌은 조만간 바둑, 게임, 음악 등 생활정보도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두번째는 유료 홈페이지이다. 지금까지 신규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던 홈페이지는 용량을 30메가에서 12메가로 축소하고, 매월 5500원씩 부과하는 유료 기본형은 50메가, 매월 11000원씩 부과하는 유료 프리미엄은 100메가를 제공한다. 홈페이지는 인티즌 도메인 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보유한 도메인으로도 서비스되며 1개의 홈페이지당 3개의 이메일이 기본으로 추가 제공된다. 세번째는 유료 이메일이다.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되던 이메일은 용량을 30메가에서 10메가로 축소하고, 매월 3300원씩 부과하는 기본형은 50메가, 매월 5500원씩 부과하는 프리미엄형은 100메가까지 제공된다. 이메일은 "intizen" 도메인 뿐만 아니라 개인이 보유한 "버추얼 도메인"으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김대중 대통령이 "dj.com"을 등록한 뒤 이메일 아이디를 "dj"라고 한 경우 "dj@dj.com" 으로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인티즌은 또 셀프 카메라를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돌잔치, 결혼식 또는 창립기념일 행사등을 비디오로 촬영한 뒤 인티즌에 비디오테이프를 보내면 동영상으로 만들어 CD에 담아주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요금은 10분미만 3만원, 30분 미만 5만원, 그 이상은 10분마다 5000원이 추가된다. 인티즌은 지난해 10월부터 유료화를 실시하기 위해 실명제 실시, 장기 미사용자 삭제 등을 진행했으며 빌링 시스템, 스트리밍 장비, 서버 안정화 장비(NAS 장비) 등을 준비, 지난 12월말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이를 보완해 왔다. 인티즌 공병호 사장은 "인티즌은 유료화 만이 닷컴기업의 살 길임을 지난해 하반기 예견하고 준비를 해왔다"면서 "컨텐츠나 이메일 같은 특정 기능만 유료화 하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부터 홈페이지까지 다양한 기능을 총망라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차별화 했다"고 말했다. 지난 99년 9월 문을 연 인티즌은 지난해 9월까지 회원 250만명을 확보했으나 광고시장 침체로 수익을 내지 못하자 수익모델 개발에 고민해 왔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웹 에이전시 사업, 브랜드 마케팅 등 사업 구조를 다각화, 월 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