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00.11.18 14:26:36
바이오스페이스(대표 차기철)은 체성분 분석기인 인바디(InBody)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으로 지난 96년에 설립됐다.체성분 분석기란 신체의 4대 성분인 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의 양을 측정하는 기기이며 체지방 측정, 체수분 균형검사, 신체 균형검사, 영양 상태 검사 등에 사용된다.
주요 용도는 비만관리인데 전세계적으로 비만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비만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따라서 2001년 시장규모는 미국이 5억5000만달러, 일본이 2억달러, 유럽이 3억5000만 등으로 세계 시장규모가 12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일본,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으며 유럽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 하에 독일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체성분분석기는 주로 병원에 공급되는데 최근들어 한의원이나 스포츠센터 등으로 매출처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2001년에는 학교, 약국, 목욕탕 등에 적합한 업무용 보급형을 개발할 예정정이다.
인바이오 3.0에는 8극점 측정법, 다주파 측정법, 신체분리 측정법 등 자체개발한 기술이 적용됐는데 8극점 측정법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한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상태다. 기술에 있어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3년정도 앞서있다는 것이 바이오스페이스의 자체 평가다.
99년에 일본 야마토(Yamato)사와 가정용 체성분분석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20억원의 로열티 수익을 올렸으며 특허가 만료되는 2018년까지 가정용 체성분분석기 매출액의 3%를 추가로 올리는 조건이어서 향후 100억원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99년 매출액은 32억원이었으며 2000년 예상 매출액은 55억원이다. 내년부터는 해외법인을 통해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2001년과 2002년 매출액을 각각 96억원과 142억으로 예상했다.
공모가는 2400원으로 주간증권사가 산정한 본질가치인 주당 1860원보다 높다.주요주주는 차기철 외 7인으로 54.2%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국민창업투자가 7.9%, 장은3호 투자조합이 6.3%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투자시 국내 체성분분석기 시장이 초기단계에 있어 전자의료기기관련 벤처기업간 경쟁이 치열해 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인바디 3.0 단일품목만을 생산하고 있어 시장이 급격히 변화하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이밖에도 제품이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만큼 각종 규제를 두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여서 해외시장 진출시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주요재무제표>
매출액 31억7400만원
당기순익 10억200만원
자본금 22억6700만원
주간사 동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