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불났는데 사라진 운전자…'서산 렌터카' 살인 사건이었다
by채나연 기자
2024.11.11 06:05:49
실종된 렌터카 운전자 주검으로 발견
운전자 살해 후 차량 불태운 40대 체포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사흘 전 충남 서산에서 렌터카를 운전했던 40대 남성이 차량 화재 뒤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운전자를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운전자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강도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에 들어가 대리 기사를 기다리기 위해 뒷좌석에 타고 있던 4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씨는 피해자 B씨의 차를 몰고 나가 인적이 드문 수로와 공터에 B씨의 시신과 휴대전화기 등을 유기한 뒤 서산시의 한 아파트단지 뒤편 야산 인근 공터에서 B씨의 차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서산의 한 야산 인근 공터에서 운전자 없이 불에 탄 차량을 발견해 수사에 착수했다.
다음날(9일) 오후 경찰은 40대 운전자의 가족으로부터 ‘전날 밤 9시 40분 통화한 이후로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취지의 실종 신고를 받았으며, 어제(10일) 오후 충남 서산시 모처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도박 빚 등 채무로 생활비가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의 지갑에서 10만 원 상당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