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주력·신흥시장 무역보험 한도 최대 2배 확대"

by김형욱 기자
2019.01.21 06:00:00

성윤모 장관, 무협과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 열어
“대외 불확실성↑…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체제 가동”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를 찾아 현지 기업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산업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1~2월 두 달 동안 주력·신흥시장에 대한 무역보험 한도를 최대 두 배 확대한다. 신산업 분야 대한 특별지원 종목을 추가하고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개별 기업 문제도 빠른 해결에 나선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과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공동으로 열고 “올 한해 대외 수출여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 체제를 가동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와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수출 관계 부처 관계자와 수출 관련 업종별 단체장과 기업 대표가 참여해 수출 활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사상 첫 6000억달러(약 673조원) 이상 수출을 달성했고 2년 연속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통상분쟁과 노 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영국의 조건 없는 EU 탈퇴), 반도체 시황 악화,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등 이날 회의 참여 기업도 수출입 절차 간소화와 신시장 확보를 위한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보험 보증 한도 완화, 수출 관세 추가 인하 등을 건의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정부는 무역보험 한도 한시 확대와 함께 해외 납품 기계·장비 잔금 회수에 대한 무역보험 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섬유업계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 연계와 전시회 참여 지원도 늘린다. 성 장관과 김 회장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매 분기 이 회의를 열고 업계의 수출 애로 해결 방법을 논의하고 통상현안을 대응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주도의 합동 수출통상대응반을 꾸리고, 김선민 무역투자실장 주도로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합동 수출활력촉진단도 운영한다. 세계 주요 지역에 있는 코트라 무역관과 해외공관 상무관은 종합무역상사와의 연계 강화로 권역별 수출을 10%씩 늘리는 걸 목표로 해외수출지원 네트워크도 가동키로 했다.

성 장관은 “최근 대외 수출 여건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수출 활력 조기 회복을 최우선으로 관련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가 하나가 돼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에 역량을 결집하자”고 당부했다.